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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올해 두 번 더 만난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아카이브 박물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내셔널 아카이브 박물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AP 연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두 차례 더 만나기로 했다.

백악관과 중국 외교부는 26일(현지시간) 각각 별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지난 25일 사흘 일정의 미 국빈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떠났다. 그러나 이번 방문 기간 두드러진 성과는 없었다.

희토류

미국의 최대 현안인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양국이 "계속해서 미국이 우려하는 희토류를 비롯한 핵심 광물 수출 공급 결핍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각 경제팀에 지난해 10월 부산 정상회담 전 합의 사항 시행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당시 맺었던 1년짜리 무역전쟁 휴전 합의도 재개하기로 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워싱턴 정상회담 이틀 전 양측이 내년 1월 10일까지 무역전쟁 휴전을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측에서는 트럼프 임기 말까지 휴전을 연장하기를 원했지만 미국은 희토류 수출 개선을 희망해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지난해 부산에서 중국이 합의한 희토류 수출 약속의 3분의 2만 달성됐다고 지적했다.

호르무즈·마약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 관해 "어떤 나라나 기관도 이 국제 수로에 통항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데 합의했다.

백악관은 아울러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국제 공급 안정을 위해 중국의 정제유 수출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마약 문제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다만 백악관은 중국이 펜타닐 원료 수출에 관해 새로운 통제에 나선 것을 인지한다면서도 북미 마약 딜러들에게 불법 약물 재료가 유입되지 않도록 추가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관세 인하·대만

미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중국 제품에 관한 관세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USTR)는 민감하지 않은 품목에 대해 관세를 낮춰주는 메커니즘인 '무역위원회'에 관한 구체적 내용을 28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민감한 대만 문제는 회피했다. 공식 발표문에 대만 관련 언급이 없었다. 트럼프도 이 문제에 대해 회담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AI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인공지능(AI)을 '초지능(Superintelligence)'으로 부르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AI 대신 초지능(SI)으로 부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중국 발표문에 따르면 양국은 아울러 AI 위험성 논의를 위한 '미중 AI 대화'를 설치하고, AI 관련 사고 발생 시 활용할 양자 소통 채널도 구축하기로 했다.

군 문제는 이견

중국 외교부는 아울러 성명에서 미중 양국 군이 "비상 통신망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미 관리는 FT에 "부정확하다"면서 "이 문제는 논의조차 안 됐다"고 말했다.

군비 통제 문제에서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미국과 중국, 러시아 간 3국 군비 통제 협상을 제안했다. 그러나 중국 측 발표문에는 이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양국 정상회담에서 실질적인 성과는 없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양국 관계 유지 및 안정화에 이번 회담의 의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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