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 "우리 아이들 교실에 '정치' 들어오지 않게 막겠다"
선거 유세 마지막 날 '교육의 정치화' 강력 비판
"어른들의 낡은 이념 주입 시 학교 변질… 학부모·교사 불안 극에 달해"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경쟁자인 안민석 후보의 '교육정치가' 선언을 겨냥해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임 후보는 선거 유세 마지막 날인 이날 공식 메시지를 통해 "어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낡은 이념을 신성한 교실에 끌어들이겠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하다"며 교실을 정치로부터 완벽히 분리하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에만 집중하겠다는 확고한 교육 철학을 거듭 강조했다.
임 후보는 "최근 도내 곳곳에서 만난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교육정치가'의 등장으로 학교가 특정 노조나 단체의 이념 주입 공간으로 변질될까 봐 깊이 우려하고 계신다"며 "정치적 논리에 따라 교육 정책이 흔들리고, 획일화된 평등을 명분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이 억눌리는 상황에 대해 경기교육 가족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낡은 이념을 덧칠할 도화지가 아니다. 교실은 아이들의 다채로운 미래가 피어날 청정구역이어야 한다"면서 "우리 아이들 교실에 '정치'가 들어오지 않게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후보는 무너진 기초학력을 바로잡고 각자의 재능을 살려 '360도 어디로든 뛸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약속하며, "누군가 선거판에서 과거를 두고 다툴 때,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교육감 선거에는 정당의 기호도, 이념의 색깔도 없다"라며 "갈등과 분열의 정치 시대를 닫고, 아이들의 실력과 인성이 피어날 수 있도록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교육계 전문가들은 교육감 선거가 정치인 출신 후보들의 가세로 지나치게 정치화되거나, 교육 현장에 정치적 논리가 과도하게 유입될 경우 가장 큰 피해는 고스란히 학생들이 입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가치관 형성의 왜곡'이다. 비판적 사고력이 완전히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기에 특정 이념이나 진영 논리가 교실 내에 주입될 경우, 균형 잡힌 시각을 갖추기보다 특정 정파의 주장을 맹목적으로 수용하는 '확증 편향'에 빠지기 쉽다.
이는 균형 있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해야 할 학생들의 인성 및 정서 발달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교실 내 갈등의 일상화'도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정치적 이슈가 학교 내로 무분별하게 흘러 들어오면 학생들 간, 혹은 교사와 학생 간에 불필요한 진영 갈등이 발생하기 쉽다.
실제로 과거 일부 교육 현장에서 편향된 정치 사상 주입 논란이 일었을 때, 학생들이 서로를 '보수'와 '진보'로 편가르기하며 학업에 집중해야 할 교실이 갈등과 분열의 장으로 변질되는 부작용이 관찰되기도 했다.
한 교육 전문가는 "교육의 본질은 아이들이 지닌 저마다의 소질을 발견하고 미래 역량을 키워주는 데 있다"라며 "선거철마다 되풀이되는 정치적 외풍이나 이념 과잉이 학교를 덮치면, 기초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거나 디지털 AI 시대에 맞는 미래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등의 본질적인 혁신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