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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가 청년 일자리 뺏았다"...신입 교육대신 경력직 뽑은 美기업들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욕연방준비은행, '청년 실업' 주범으로 재택 지목

/뉴욕기술대학 홈페이지 캡처
/뉴욕기술대학 홈페이지 캡처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이 청년 일자리를 뺏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지만, 정작 청년 실업률 상승의 주된 원인은 AI보다 원격근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기업들이 재택근무 체제에서 신입사원 교육과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게 됐다는 게 분석의 핵심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현지언론은 1일(현지시간)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뉴욕 연은에 따르면 미국의 29세 미만 청년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인 2017~2019년 평균 3.1%에서 팬데믹 이후인 2022~2025년 3.7%로 상승했다. 반면 경력이 있는 대졸자의 실업률은 같은 기간 1.9%에서 1.8%로 오히려 낮아졌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생성형 AI 확산이 신입사원들이 맡아왔던 보고서 작성, 자료 정리, 데이터 분석 등의 업무를 대체해 청년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뉴욕 연은은 최근 청년 실업 증가 현상이 AI보다는 재택근무 문화의 확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연구 결과를 보면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종에서 청년 실업률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약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직종에서 고연령 근로자의 실업률은 오히려 하락했다.

반대로 원격근무가 어려운 직종에서는 청년 실업률이 팬데믹 초기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이후 기존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청년층과 고연령층 간 실업률 격차도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뉴욕 연은은 또 원격근무 환경에서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에 더욱 신중해졌다는 점도 짚었다. 신입사원은 업무 숙련도가 낮아 현장 교육과 멘토링이 필수적이지만, 재택근무 환경에서는 이러한 과정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뉴욕 연은이 인용한 포춘 500대 기업 자료에 따르면 직원들은 동료들과 같은 공간에서 근무할 때 더 많은 피드백과 멘토링을 받았다.

팬데믹 기간 사무실이 폐쇄되면서 기업들이 멘토링이 많이 필요한 신입사원 대신 즉시 업무 투입이 가능한 경력직 채용을 늘린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사무실이 다시 문을 연 이후에도 분산 근무 체제가 유지되면서 이러한 채용 기조가 이어졌다는 것이 뉴욕 연은의 설명이다.

특히 뉴욕 연은은 청년 실업률 상승세가 생성형 AI가 본격 확산하기 이전부터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AI 책임론에도 선을 그었다.

뉴욕 연은은 "최근 청년 실업 증가 현상은 AI 도입 이전부터 시작됐다"면서도 "다만 AI가 앞으로 청년층의 고용 패턴과 노동시장 구조를 결정하는 데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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