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0.8% ↓ 축산물 5.8% ↑...전염병 영향
[파이낸셜뉴스] 농산물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지만 축산물 가격 상승세는 이어졌다. 정부는 여름철 폭염·집중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농축산물 수급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안정대책반'을 가동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국가데이터처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8% 하락한 반면 축산물 가격은 5.8% 상승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농산물은 양배추·당근·양파·배추 등 주요 채소류의 생산량 증가로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장격리, 수출 지원, 소비 촉진 등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쌀과 대파 등 일부 품목 가격은 상승했다. 쌀은 지난 2월 정부양곡 공급 계획 발표 이후 20㎏당 6만2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할인 지원과 함께 산지 유통업체 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 시 정부양곡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대파는 최근 큰 일교차에 따른 생육 지연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상승했다. 다만 이달 이후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가격도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전염병 확산에 따른 출하 물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8%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돼지고기 가공원료육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한우·돼지고기 할인 지원을 확대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할 방침이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로 가격이 상승했다. 수입 쇠고기 역시 미국 등 주요 수출국의 생산 감소와 고환율 영향으로 높은 가격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돼지고기는 최근 호흡기 질환 등의 영향으로 1등급 이상 출하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가정의 달 수요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공급량이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계란과 닭고기 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살처분 확대에 따른 공급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농식품부는 생산량이 회복될 때까지 수입 신선란 도입을 지원하고 추가 수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 할인 지원 연장과 농협 납품단가 인하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도 낮춘다는 방침이다.
닭고기는 여름철 수요 증가에 대비해 종계 살처분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 보완하기 위한 부화용 종란 수입과 가공원료육 할당관세 적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여름철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출하될 고랭지배추 등 주요 농산물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재배면적이 확보됐고 현재까지 작황도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축산물 역시 가축전염병 영향이 완화되면 7월 이후 공급량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식품과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0.8%, 2.6%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유가·원자재 가격 상승이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여름철은 기상이변 발생 가능성이 높고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 불확실성도 여전하다"며 "품목별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농축산물 물가 안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용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