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수면제 대리처방 의혹' 검찰 송치
대학병원 의료진·회사 직원 등 6명 불구속 송치
소속사 "대리 수령은 과오…대리 처방은 없었다"
[파이낸셜뉴스] 수면제를 처방받고 매니저 등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49)가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지난 1일 싸이와 서울 소재 대학병원 교수, 후배 의사 등 의료진 3명, 회사 직원 2명 등 총 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싸이는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고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 등을 처방받은 뒤 매니저 등 제3자에게 대리 수령하게 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의료법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만 처방전을 작성할 수 있고, 직접 진찰받은 환자가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낙스와 스틸녹스는 각각 불안장애 치료와 불면증 단기 치료 등에 쓰이는 전문의약품이다. 두 약물 모두 의사의 진단과 처방이 필요한 향정신성의약품에 해당한다.
경찰은 지난해 여름 관련 제보를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같은 해 8월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해 진료 기록을 확보했고, 12월에는 서울 강남구 소재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사무실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병원 교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비대면으로 진료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피네이션은 지난해 8월 입장문을 내고 "전문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다만 "싸이는 만성적인 수면장애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수면제를 복용하고 있다"며 "수면제 복용은 의료진의 지도하에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해왔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email protected] 최승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