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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두산밥캣 부사장 "기술 개발로 미래 건설장비 선도"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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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241560), 마음AI(377480)

마음AI와 건설장비 자율작업 기술 만든다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박현철 두산밥캣 부사장(왼쪽)과 최홍섭 마음AI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열린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박현철 두산밥캣 부사장(왼쪽)과 최홍섭 마음AI 대표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두산밥캣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번 협력은 건설장비 자율작업 기술의 실제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생산성과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지속해 미래 건설장비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

2일 박현철 두산밥캣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이 경기 성남시 분당두산타워에서 인공지능(AI) 솔루션 기업 마음AI와 '건설장비 자율작업 기술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한 말이다.글로벌 건설장비 시장에서 안전성, 생산성, 무인화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두산밥캣이 소형 건설장비에 피지컬 AI를 접목해 미래형 작업장비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두산밥캣은 소형 건설장비 제품과 장비 운용 데이터를 제공하고, 마음AI는 비전-언어-행동(VLA)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두산밥캣 장비의 자율작업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VLA는 장비가 카메라 등으로 현장 상황을 인식하고, 작업 명령을 이해한 뒤 실제 장비 동작으로 연결하는 기술이다. 기존 자동화 기술이 정해진 조건에서 반복 동작을 수행하는 수준이었다면, VLA 기반 피지컬 AI는 현장 변화에 대응해 판단과 행동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설현장처럼 지형, 장애물, 작업 순서가 수시로 바뀌는 환경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을 두산밥캣의 '스마트 건설장비' 전환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건설현장 인력 부족이 장기화되고, 중대재해 예방과 작업 효율 개선 요구가 커지면서 건설장비의 자동화·무인화 기술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소형 로더와 같은 콤팩트 장비는 도심 공사, 농업, 조경, 물류 현장 등 다양한 영역에서 쓰이는 만큼 자율작업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적용 시장이 넓다는 분석이다.

두산밥캣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단순한 장비 제조사를 넘어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장비 판매 중심의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자율작업 기능, 원격 관리, 작업 효율 분석 등 디지털 서비스를 결합하면 고객 락인 효과와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

마음AI는 VLA 모델 기반 피지컬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농업, 제조, 물류, 국방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AI 상용화 경험을 축적해 왔다.

최홍섭 마음AI 대표는 "건설장비 산업에서 AI가 이해하고 수행하는 작업 영역이 빠르게 확장될 것"이라며 "VLA 기반 피지컬 AI 기술을 통해 산업장비의 자율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기술 구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그동안 글로벌 기술 기업들과 협업하며 자율작업과 무인화에 필요한 기반 기술을 확보해 왔다. 미국 레이더 센서 전문기업 아인슈타인, 상업용 잔디깎이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업 그린지, 애그테크 소프트웨어 기업 애그토노미, 자동측량 무인 차량 업체 시아이브이 로보틱스 등과 협력해 레이더 인식, 장비 자동화, 작업 정보 분석, 의사결정 기술을 축적했다.

최근에는 AI 기반 사용자 경험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두산밥캣은 CES 2026에서 음성 기반 AI 기술로 50가지 이상의 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잡사이트 컴패니언'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작업자가 음성으로 장비 기능을 제어하거나 작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으로, 올여름 미국 시장에 출시될 신규 소형 로더에 옵션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장비 시장은 전동화에 이어 자율화 경쟁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며 "두산밥캣이 보유한 글로벌 장비 플랫폼과 마음AI의 피지컬 AI 기술이 결합하면 실제 현장 적용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자율 적재, 반복 운반, 지형 정리 등 위험하거나 반복성이 높은 작업부터 기술 적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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