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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냉동식품·맥주까지" 日식품값 2만개 품목 '줄인상'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일본 마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마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 여파로 일본에서 올해 최대 2만 개 품목의 식품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민간 신용조사기관인 제국데이터뱅크(TDB)는 이날 주요 식품업체 195개사를 조사한 결과 올해 가격 인상이 예정된 식음료 품목 수가 최대 2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가격 인상 품목 수인 2만609개와 비슷한 규모다.

지난 1일 기준 이미 가격 인상이 확정된 품목은 1만1157개에 달했다. 전망 대로라면 일본에서는 2022년 이후 5년 연속으로 연간 1만개 이상의 식품 가격 인상이 이어지게 된다.

품목별로는 냉동식품과 즉석밥 등을 포함한 가공식품이 4179개로 가장 많았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기록한 4791개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이어 조미료가 2784개, 주류·음료가 1893개로 집계됐다.

대표적으로 일본 간장업체 기코만은 오는 9월부터 약 3년 6개월 만에 간장 가격 인상에 나설 예정이다.

식품업계는 포장재 가격 상승을 가장 큰 부담으로 꼽고 있다. 식품 포장용 필름과 플라스틱 트레이, 종이팩 등 포장재 비용 증가를 이유로 한 가격 인상 비중은 전체의 70%를 넘어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에너지 비용과 물류비, 원재료 가격 상승도 기업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변동성이 확대된 점도 향후 식품 가격 상승 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물가 목표를 웃도는 식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소비 심리 위축과 가계 부담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쌀과 가공식품, 조미료 등 생활필수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일본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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