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보수의 텃밭 입증한 울산... 기초단체장 4 : 1 압승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주·진보 후보단일화로 승부수 던졌으나 국민의힘에 역부족
울산 동구청장, 울주군수 선거 여론조사 결과와 딴 판
진보당 울산시당 " 무거운 과제를 남긴 선거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당선자들 왼쪽에서부터 김영길 중구청장 당선자(국민의힘), 임현철 남구청장 당선자(국민의힘), 천기옥 동구청장 당선자(국민의힘),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자(더불어민주당), 이순걸 울주군수 당선자(국민의힘).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 당선자들 왼쪽에서부터 김영길 중구청장 당선자(국민의힘), 임현철 남구청장 당선자(국민의힘), 천기옥 동구청장 당선자(국민의힘), 이동권 북구청장 당선자(더불어민주당), 이순걸 울주군수 당선자(국민의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4곳을 차지하며 울산이 다시 한번 보수의 텃밭임을 입증했다. 후보 단일화로 승부수를 던졌던 민주·진보 진영으로서는 새로운 전략 구상이 필요해 보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울산지역 5개 구·군 단체장 선거 결과는 중구 국민의힘 김영길, 남구 국민의힘 임현철, 동구 국민의힘 천기옥, 북구 민주당 이동권, 울주군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가 당선되었다. 4곳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1곳에 그쳤다.

이번 선거는 12.3 불법 계엄 사태에 따른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이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당선 등으로, 분위기는 8년 전 민주당 울산시당이 압승을 거뒀던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와 흡사한 상황이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울산지역이지만 이는 선거 전 여론조사 결과를 볼 때 정치 구도는 국민의힘을 상대로 민주당과 진보당이 맞서는 1중 : 1중 : 1약 형국이다. 때문에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는 당선의 지름길로 판단되었다.

하지만 단일화 효과는 바라는 만큼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보수 지지층 결집을 부추기는 효과를 가져왔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던 울주군과 동구에서 패배한 것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민주당과 진보당은 지난달 19∼20일 여론조사 경선을 통해 민주당 김시욱 후보를 울주군 단일화 후보로 선출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이순걸 후보를 한때 10% P를 훌쩍 넘어 앞설 정도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동구에선 이보다 앞선 지난달 중순 진보당 박문옥 후보로 단일화했고, 한때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를 30% P 이상 앞서며 당선이 기정사실화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니, 두 곳 모두에서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특히 울산 동구청장 선거의 경우 단일후보인 진보당 박문옥 후보가 같은 진보 진영으로 분류되는 노동당 이장우 후보와의 단일화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을 남게 됐다. 박 후보가 획득한 표는 3만 2995표로,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득표수 3만 4734표)와 득표수 차이가 1739표(득표율 3.8%)에 불과한 반면 이장우 후보의 득표수는 1만 1072표(14.05%)였다.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번 선거는 진보당에게 큰 책임과 무거운 과제를 남긴 선거였다"라고 평가하면서 "시민의 기대에 다 닿지 못한 부분, 더 넓게 설득하지 못한 부분, 더 단단하게 준비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인정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기자 정보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국민의힘 #보수의텃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