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창업
李대통령 올초 '창업 전략' 강조
정부 공모전에 6만명 넘게 신청
"청년, 中企 기피 심해질라" 우려도
이 대통령은 올해 1월 말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평범하게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 길은 창업"이라며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후 정부가 추진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 6만명 넘는 신청자가 몰리며 창업 생태계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다만 창업 열풍이 저임금 등으로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현상을 더 고착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4일 관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간 가장 큰 성과로 국가창업시대 정책을 꼽고 있다.
특히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는 정부 부처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사상 최대 신청 기록을 갈아치웠다.
모두의 창업은 1월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K자형 성장에 따른 양극화 심화를 극복할 방법으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프로젝트의 출발을 알렸다.
지난 3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 접수한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에는 무려 6만2944명의 도전자가 신청했다.
접수 마감일 기준 공식 플랫폼 누적 접속자는 141만8600명을 넘어서는 등 국민적 관심이 뜨거웠다.
정부는 단계별 오디션을 거쳐 '창업 루키' 100여명을 선발해 1억원의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5억원과 벤처 투자자금 5억원 등 10억원 상당의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창업에 대한 대국민 체질 개선에도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가 도전자를 대상으로 창업 인식을 조사한 결과 '창업은 진입장벽이 높은 도전'이라는 부정적 인식이 프로젝트 인지 전 64%에서 인지 후 33.1%로 30.9%p 감소했다. 반대로 창업 도전 의향은 67.2%에서 89.5%까지 상승했다.
중기부는 다음 달 모집규모를 1만명으로 2배 늘린 '모두의 창업' 2기 모집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 1년간 벤처투자 시장도 몸집을 키웠다. 지난해 12월 벤처4대 강국 종합대책을 발표한 뒤 올해 1·4분기 4조4000억원의 신규 벤처펀드가 결성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한 금액이다. 신규 벤처투자액은 3조3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24.1% 늘었다.
다만 창업 열풍에 따른 중소기업 소외, 창업 실패에 대한 대책은 아직 부족하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가뜩이나 대기업 취업 쏠림이 심한 상황에서 너도나도 창업만 하면 늘 부족한 중소기업 인력은 어디서 구해야 할지 막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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