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만나는 젠슨 황-정의선... 로보틱스·스마트제조 손잡을까
황, 8일 현대차 양재사옥 방문
피지컬 AI 등 협력 확대 '주목'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 서울의 한 냉면집에서 깜짝 오찬 회동을 가졌다.
황 CEO가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도 방문할 예정이지만, 이에 앞서 서울 시내서 황 CEO와 정 회장이 단독 회동을 가지는 모습으로 양측은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업계에 따르면 황 CEO와 정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유명 평양냉면집 우래옥에서 만나 1시간 가량 점심식사를 했다. 앞서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일 황 CEO의 삼겹살 회동에는 다른 일정으로 불참했으나 황 CEO 방한 기간 접촉 빈도를 늘리면서 엔비디아와 현대차그룹 간 인공지능(AI) 협력 범위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 CEO가 지난해 10월 방한했을 때 정 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깐부치킨에서 이른바 '깐부회동'을 가진 바 있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는 자율주행·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AI 공장·로봇 등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하면서 깐부회동 이후, 양측은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설립을 비롯해 한국형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등 피지컬 AI 협력 강화 방안을 구체화했었다.
현대차와 엔비디아는 차량용 AI 플랫폼과 SDV 분야에서 협력해왔지만 황 CEO가 이번 방한 기간 정 회장을 만나면서 로보틱스와 스마트 제조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황 CEO가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로보틱스 분야 협력을 시사하는 행보가 관측된다.
실제 현대차그룹 사옥 로비에는 관수 로봇 '달이 가드너(DAL-e Gardener)'와 배송 로봇 '달이 딜리버리(DAL-e Delivery)', 보안용 로봇 '스팟(SPOT)' 등 3종이 배치돼 직원들과 로봇이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다. 이는 피지컬 AI 선도기업으로서의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받는 가운데 황 CEO가 이들 로봇이 있는 양재동 사옥에 들어서는 것 만으로도 피지컬 AI 협력에 대한 상징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정 회장은 양재동 사옥에서도 황 CEO와 만나 그룹의 로보틱스·피지컬 AI 전략과 사업비전에 대해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김학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