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현 부회장, 젠슨 황과 회동
단기적 공급 과제 해결 최우선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공동개발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공지능(AI) 에코시스템 리셉션'에 앞서 황 CEO와 만났다. 이날 오전부터 SK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 네이버 등의 사옥을 방문하며 종회무진 연쇄회동을 한 황 CEO가 삼성전자와 대미를 장식한 것이다.
전 부회장은 "오랜 기간 (엔비디아와) 협력해 왔는데 오늘 가장 좋은 얘기를 나눈 것 같다"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좋은 얘기를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HBM4와 파운드리 협력을 어떻게 해나갈지 논의했고, 중장기적으로는 (메모리) 공동개발을 포함한 협력방안도 얘기했다"고 전했다.
전 부회장은 "올해부터는 HBM4나 소캠(SOCAMM) 공급을 (엔비디아에) 충분히 해야 할 것 같고 내년부터는 HBM4E, HBM5를 공급하는 등 장기적인 협력 역시 대화를 나눴다"고 부연했다.
양사는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황 CEO는 이달 초 대만 컴퓨텍스를 시작으로 이번 방한 기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8일간 무려 5차례나 만나며 SK와의 AI 반도체 및 AI 인프라 협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엔비디아의 최대 메모리 파트너 중 하나로 남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SK하이닉스에 힘을 실어주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그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치킨집에서의 '깐부회동(절친회동)'으로, SK하이닉스에 묘한 견제구를 날렸던 엔비디아가 이번엔 HBM 가격 및 공급 물량 등을 놓고 삼성전자와 신경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황 CEO가 최근 보여준 일련의 모습과 관련, 전 부회장은 "우리는 우리 일을 열심히 할 뿐"이며 "나중에 결과로써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최고의 파트너로서 엔비디아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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