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게임 산업, AI 적극 차용하고 고유 경쟁력 키워야"
[파이낸셜뉴스] 넥슨이 '2026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6)'을 개최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게임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AI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게임 산업이 이용자들과 함께 쌓아온 고유의 경쟁력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제언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16일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NDC 26' 환영사를 통해 "AI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우리의 도구이자 수단 중 하나로 보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AI는 정보와 콘텐츠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한계비용을 '0'에 가깝게 낮추고 있고, 창작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 취향과 눈높이는 세분화되고 있다"며 "모두가 같은 도구를 손에 쥔 시대에 차이를 가르는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며, 그 안목과 판단은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부터 열렸던 'NDC 26'는 오는 18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현장 누적 참관객 수 7600여명, 온라인 생중계 누적 조회수 5만 8500회를 기록한 국내 최대 게임 산업 지식 공유 행사다.
올해 NDC의 주요 화두는 AI로 총 9개 분야 51개 세션을 통해 실제 개발 현장에서 AI를 접목한 사례와 시행 착오를 담은 발표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AI 뿐만 아니라 기획·운영 노하우, 데이터 분석까지 이어지는 게임 산업의 최신 흐름도 다룬다.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도 이날 행사에서 '맥락의 복리'를 AI 시대의 경쟁력으로 제시했다. 맥락이란 개발자가 수십년간 쌓은 노하우와 감각, 이용자와 맺은 관계·신뢰, 커뮤니티 문화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강 대표는 AI를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와 '축적 지능(Accumulated Intelligence)'의 두 가지로 나누며 축적 지능은 돈이나 프롬프트가 아닌 시간으로만 쌓인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도구 삼아 쌓아온 축적 지능을 고도화해 산업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강 대표는 "AI가 구현의 장벽을 낮추면서 경쟁의 무게 중심은 구현에서 맥락의 깊이로 이동하고 있다"며 "게임 역시 직접 플레이하고,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친구와 소통하는 맥락의 '복리 효과'야말로 쉽게 복제할 수 없는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행사 기간 판교 넥슨 사옥에서는 넥슨 지식재산권(IP) 기반 게임아트 전시회 'NEXTAGE'가 열린다. 넥슨컴퍼니 소속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프로젝트 제작 과정에서 선보인 작품부터 팬아트까지 총 150여점이 공개된다. 이와 함께 게임 사운드 제작 과정을 체험하는 특별 기획전도 함께 진행된다. 사옥 주변 판교 콘텐츠거리에서는 버스킹 공연도 열린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