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4호선 불암산행 조심"…여성 타깃 '지하철 빌런' 목격담에 불안
[파이낸셜뉴스] 퇴근 시간대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왜소한 여성들을 상대로 폭행과 폭언을 일삼는 이른바 '지하철 빌런' 목격담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오후 5시 30분께 4호선 불암산행 열차에서 작은 체구의 여성들만 골라 폭행하는 남성이 있다"는 내용의 제보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제보한 A씨는 "특정인을 공격하거나 마녀사냥하기 위해 작성하는 게 아니다"라며 "몇 주 동안 같은 구간에서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직접 목격했고, 특히 키가 작거나 왜소한 여성들이 주된 대상이 되는 것으로 보여 우려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후 5시 30~40분 사이 4호선 불암산행 열차 10-4칸 부근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에게 어깨를 부딪치거나 팔꿈치로 맞고 반말이나 욕설을 들은 피해자가 있다면 제보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함께 퇴근하던 지인도 직접 피해를 입었다"며 "추가 피해를 막고 비슷한 일을 겪은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글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에는 해당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도 함께 공개됐고 이후 온라인에서는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목격담이 잇따랐다.
한 이용객은 "전날 노원역에서 이 남성을 본 적이 있다"며 "당시 경찰과 역무원이 주변을 살피고 있었고, 해당 남성은 이를 의식한 듯 열차 구석으로 이동한 뒤 상계역에서 내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당고개역에도 경찰이 나와 있었는데 행동과 말투가 다소 이상해 보였다"며 "전화 통화 내용도 수상했고 눈이 마주쳤을 때 섬뜩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유사한 피해를 겪었다는 제보도 나왔다. 한 시민은 "예전에도 여자만 골라 때리던 남성과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다"며 "4호선을 이용할 때 조심해야 할 것 같다. 경찰과 지하철 측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최초 제보자인 A씨는 "게시물 조회 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보복이 우려돼 원글을 삭제했다"며 "추가 피해 사례가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까지 확보된 목격자와 피해자 증언은 10여 건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게시물이 삭제된 이후 관심이 줄어들면서 추가 제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큰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많은 시민이 상황을 인지하고 주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