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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하다 심장마비 올 뻔"…여객기서 독사 추정 뱀 나와 수일째 운항 중단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비행기에서 발견 된 뱀. SNS 캡처, 더 선
비행기에서 발견 된 뱀. SNS 캡처, 더 선

[파이낸셜뉴스] 영국으로 향하던 국제선 여객기 안에서 독사로 추정되는 뱀이 발견된 후 기체 내부로 자취를 감춰, 해당 항공기가 며칠째 수색을 받으며 이륙하지 못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7일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멕시코 칸쿤을 출발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에 도착한 TUI 에어웨이즈 소속 보잉 787-9 드림라이너 여객기에서 뱀 한 마리가 출몰했다.

다행히 비행 중에는 승객 345명 중 누구도 뱀의 존재를 알아채지 못해, 기내 혼란이나 부상자 발생 등의 안전사고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이번 소동은 항공기가 무사히 착륙한 뒤 기내 청소 작업을 진행하던 직원에 의해 처음 시작됐다. 놀란 직원의 보고를 받은 공항 관계자가 출동해 뱀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데는 성공했지만, 끝내 포획에는 실패했다. 뱀이 순식간에 기체 내부의 복잡한 구조물 틈새로 자취를 감춰버렸기 때문이다.

사진을 통해 확인된 뱀의 정확한 종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현지 동물 전문가들은 이 불청객이 중남미 지역에 서식하며 약한 독성을 지닌 '모크 바이퍼(Mock Viper)'이거나, 독은 없지만 위협을 느끼면 사람을 공격할 수 있는 '살몬벨리드 레이서(Salmon-bellied Racer)'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항공사 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해당 항공기의 운항을 즉각 중단하고 격납고로 이동시켰다. 현재 엔지니어와 전문 동물 포획 인력을 투입해 정밀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기계 장치 주변으로 깊숙이 숨어 들어갔을 가능성이 커 수일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상황의 심각성과 관련해 TUI 에어웨이즈 관계자는 현지 매체를 통해 "비행기 안에서 뱀을 찾는 작업은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는 것과 같다. 배선과 단열재 등 각종 장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쉽지 않으며, 안전이 완벽히 확보될 때까지 해당 여객기는 다시 이륙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외신들은 "만약 비행 중 승객들이 뱀을 발견했다면 기내에 극심한 혼란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해당 뱀이 칸쿤에서 승객의 수하물 등에 섞여 몰래 반입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지침에 따라 철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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