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없이 손짓 인식" 소프티오닉스-슬릭스틸, 메탈기반 스마트글라스 기술 '맞손'
소프티오닉스 '비전프리 비접촉' 입력 센서 기술
슬릭스틸 메탈 기반 '스마트글라스2.0' 개발 추진
차세대 착용형 인터페이스 구현 목표 협력키로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연구 기반 딥테크 입력센서 전문 기업 소프티오닉스와 아이웨어 제조 전문 기업 슬릭스틸(SLEEQ STEEL)이 손잡고 'Vision-Free 비접촉 입력 센서가 적용된 메탈 기반 스마트 글라스'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17일 슬릭스틸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5일 신라호텔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3자 컨소시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IBK기업은행이 육성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IBK창공 마포 16기 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기술 접점과 사업화 기회를 이끌어낸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XR 및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차세대 스마트글라스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 중심 기업 간 협업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의 협력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 기술 축은 서울대학교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된 딥테크 스타트업 소프티오닉스의 비전 프리(Vision-Free) 비접촉 입력 센서 기술이다. 소프티오닉스는 물체와 사람의 손에서 발생하는 전기장 변화를 감지해 근접, 움직임, 제스처 정보를 인식하는 비접촉 센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스마트 글라스와 XR 디바이스, 차량, 로봇 등 새로운 공간 입력 레이어로 제품화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카메라나 LiDAR 등 기존 비전(Vision)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근거리 제스처 등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어, 기존 시각 기반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소프티오닉스의 기술은 기존 스마트글라스가 안고 있는 무게, 전력 소모,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카메라나 광학 센서 중심의 비접촉 인력 방식을 전기장 변화 감지 기반의 비접촉 센서로 보완함으로써, 프라이버시의 부담을 낮추고 저전력 구조와 자연스러운 제스처 인터페이스 구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기존 두꺼운 스마트글라스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상 착용에 적합한 데일리 스마트 안경 디자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
슬릭스틸은 36년 전통 아이웨어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포스코의 국산 304H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소재를 활용한 초경량 메탈 프레임 설계 및 디자인, 그리고 양산을 담당한다. 기존 스마트글라스가 플라스틱 구조와 무게, 착용감의 한계를 지녔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초경량 메탈 구조를 통해 '매일 착용 가능한 스마트글라스'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연구실 원천기술이 실제 글로벌 제품으로 이어지는 첫 사례가 될 것" 이라며 "초경량 메탈 프레임, 비전프리 센서, 저전력 디스플레이가 결합될 경우 스마트글라스는 더 이상 IT기기가 아닌 '일상 착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대기업과의 컨소시움을 통해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 시제품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차세대 XR플랫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