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모범생 아들, 美교장집 지하실서 첫 마약...조기유학 보내지마라" 조언
[파이낸셜뉴스]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가 장남의 마약 투약 사건에 대해 털어놓으며 자녀를 조기유학 보내지 말라고 조언했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 간다'에는 '"네가 할 수 있는 게 아니야" 남경필이 하나님을 만난 순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남 전 지사는 장남의 마약 사건 전말을 털어놨다.
남 전 지사는 "아들이 마약에 처음으로 손을 댄 건 17살 때였다. 미국 유학 당시 추천을 받아 기독교 학교에 다녔고, 교장 선생님댁에서 홈스테이를 했다"며 "어느 날 그 집 지하실로 동네 친구들이 찾아와 아들에게 대마초를 건넸다. 마약으로 가는 길이 그 집에서 열린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마약은 전염병과 같아서 주변 친구나 지인 중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우리 아이들이 마약에 노출될 가능성도 커진다"며 "남의 일이 아니다. 저도 우리 아이도 괜찮은 줄 알았다"고 했다.
이어 "(장남은) 교회와 미션스쿨을 다니는 성실히 다니던 아이였다"며 "초등학교 졸업식 때 졸업장을 받으면서 '목사가 되겠다'고 말했고, 공부도 잘해 중국 최고 명문인 칭화대학교에 입학한 아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녀의 마약 투약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부모가 알게 될 즈음이면 이미 늦은 상태"라며 "요즘 제가 다니면서 하는 말이 있다. 가능하면 조기유학은 보내지 말라는 것이다. 제가 경험해 보지 않았느냐"고 강조했다.
한편 남 전 지사의 장남은 지난 2022년 7월 대마를 흡입하고, 그해 8월부터 이듬해인 2023년 3월 30일까지 경기 성남 소재 아파트 등에서 16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됐다.
2023년에는 장남의 이상 행동을 목격한 남 전 지사가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지사는 재판 과정에서 재판부에 신속한 선고를 부탁한다는 취지의 탄원서를 제출했다.
그는 장남의 항소심 재판에서 "형이 확정돼야 치료감호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1심 선고 후 항소도 포기했었다"며 "가족의 소망은 딱하나, 아들의 치료와 재활이다. 연내에 치료가 시작될 수 있게 재판부에서 도와달라"고 말했다.
남 전 지사의 장남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며, 지난해 10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했다.
남 전 지사는 정계를 은퇴한 뒤 현재 마약 예방·치유 운동단체인 '은구'(NGU, Never Give Up)를 설립해 활동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