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사이클 맞은 반도체 장비 "다음 먹거리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신성이엔지, 데이터센터 통합 냉각 솔루션
공랭·액체 냉각 모두 지원 확장형 플랫폼
GST,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장비 공개
액침냉각액 에쓰오일 공급 등 업체간 협업
AI 데이터센터 2030년까지 7조달러 투자
"발열 등 데이터센터 문제 솔루션 제시"
[파이낸셜뉴스]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다음 먹거리로 데이터센터 장비를 주목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고 데이터센터 투자 역시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이뤄지면서 반도체 수요 폭증에 이어 데이터센터 건설 특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성이엔지는 냉각과 서버 인프라를 통합한 모듈형 데이터센터 솔루션 'AIO(All In One)' 수주 활동에 착수했다. AIO는 하부 냉각 시스템과 상부 서버 랙을 수직으로 일체화한 구조다. 이를 통해 기존 데이터센터처럼 서버실과 기계실, 공조 설비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
특히 AIO는 공랭 기반 구성과 액체 냉각 구성을 모두 지원하는 확장형 플랫폼이다. 초기에는 공랭 기반으로 구축하고,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확대로 발열이 높아지면 액체 냉각 기반으로 전환한다. 또한 고풍량·고정압 설계와 다중 안전 설계, 안정적 전원 구조 등을 갖췄다.
신성이엔지는 지난 50년간 반도체 클린룸에서 축적한 고청정·초정밀 온습도제어 기술을 AIO에 그대로 적용, AI 데이터센터 냉각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을 확보했다.
신성이엔지 김태형 기술실장은 "AIO는 단순한 냉각 장비가 아니라 냉각·운영 모니터링을 통합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플랫폼"이라며 "고성능 컴퓨팅 환경에서도 안정성과 에너지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고도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듈형 구조 덕분에 AI 컴퓨팅 환경을 단기간에 구축할 수 있고,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는 점도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역시 AI 데이터센터 액침냉각 솔루션 상용화에 나섰다. 이번 액침냉각 솔루션은 에쓰오일과 협력했다.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가 만든 액침냉각 장비에 에쓰오일이 액침냉각유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액침냉각 장비는 모듈화 설계를 적용한 1상형 24U(120kW)급 모델로, 서버 온도 변화에 따라 냉각 유체 공급을 개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냉각 효율과 전력 사용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유지보수 편의성도 강화했다. 서버가 장착된 개별 탱크와 냉각 유체를 각각 분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실제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안정성과 관리 효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는 에쓰오일뿐 아니라 어니언소프트웨어(관제시스템), 웰메이드컴퓨터(서버) 등 다양한 업체들과 통합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반도체 장비에서 축적한 정밀온도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대학과 연구소, 소형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대형 데이터센터까지 대응이 가능한 액침냉각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데이터센터 장비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성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맥킨지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에 투자하는 규모는 7조달러(약 1경원)에 달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가 올해 데이터센터를 포함한 AI 인프라에 전년보다 77% 늘어난 7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초기 투자비 절감과 공기 단축, 운영비 효율화에 더욱 집중하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모듈형 냉각 인프라와 재생에너지·ESS 기반 전력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분야가 반도체 장비기업에 있어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