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가 술집인가"…단체 '빌런' 승객, 객실서 떠들며 소주 마시고 안주까지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KTX 객실 안에서 단체 승객들이 소주를 나눠 마시며 큰 소리로 대화를 이어갔다는 목격담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논란이 일고 있다. 승무원이 여러 차례 소음 자제를 요청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공공장소 이용 에티켓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KTX 아줌마 빌런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지난달 말 안동에서 청량리로 향하는 KTX를 이용하던 중 중간 정차역에서 탑승한 중년 여성 단체 승객들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일을 밝혔다.
A씨에 따르면 7~8명 정도되는 여성 승객들이 객실에 탑승한 직후부터 큰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결국 다른 승객의 민원으로 승무원이 객실을 찾아와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승무원이 자리를 떠나자 다시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들이 가방에서 소주가 담긴 플라스틱병을 꺼내 종이컵에 나눠 마시며 건배를 했고 번데기를 비롯한 각종 안주도 함께 꺼내 먹었다는 내용도 전했다. 이들 중 일부는 팔걸이에 걸터앉거나 통로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이어가는 등 객실을 사실상 술자리처럼 사용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승무원은 이후에도 두 차례 더 객실을 방문해 소음을 줄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해당 승객들은 "우리가 그렇게 시끄럽냐", "별로 안 시끄럽다"며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A씨도 직접 승무원을 호출해 민원을 제기했다.
그는 "에어팟을 착용하고 있었는데도 대화 내용이 전부 들릴 정도였다. 가족 이야기부터 술자리 이야기까지 계속 이어졌다"며 "청량리에 도착한 뒤에는 '우리 2차 가자'고 말하며 내리더라"며 황당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KTX 객실 안에서 소주를 마시고 번데기를 안주 삼아 떠드는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부모님께도 절대 저런 행동은 하지 말라고 말씀드렸다"고 적었다.
사연을 본 네티즌들도 '민폐 승객'들을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어떻게 저 많은 사람 중에 한 명도 제지하는 사람이 없나", "공공장소에서의 기본 예의가 사라진 것 같다", "저런 행동은 주변 사람들에게 큰 민폐다", "이런 모습을 보면 외국인들의 무질서만 비판할 수 없다" 등의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