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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號 좌초 위기에 당명 개정 등 쇄신안도 표류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지도부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대응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장 대표가 약속한 당 쇄신안도 사실상 중단됐다. 장 대표는 지난 1월 당명과 당헌·당규 개정을 비롯한 쇄신안을 발표했지만 지방선거 뒤로 연기한 바 있다. 선거 패배의 여파도 장 대표의 리더십이 위기에 닥친 것도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복수의 당 지도부 핵심관계자들은 18일 파이낸셜뉴스에 "투표용지 부족 등 참정권 침해 사태로 국가 기본 질서가 흔들리고 있다"며 "(선관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장동혁 대표 측근은 "당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절실하지만 더 큰 일이 생긴 만큼 당장 해결할 수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월 7일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기는 변화'를 위해 당명을 변경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장 대표는 정강·정책 1조 1항에서 '기본소득'을 삭제하고 건국·반공·산업화 등을 삽입해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기도 하다. 실제로 국민의힘은 당명개정 태스크포스(TF)를 차려 새 당명 후보군을 '미래연대'와 '미래를 여는 공화당'으로 압축해 지도부에 보고했지만 결국 지방선거 뒤로 연기됐다. 그러면서 당헌·당규 및 정강·정책 개정도 동력을 잃었다.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하고 선거 패배로 장동혁 체제의 존속 여부까지 불투명해지면서, 장동혁표 쇄신안은 표류하는 모양새다. 현 지도부에 대한 총사퇴 요구가 의원총회에서 쏟아지는 등 의원들의 신뢰를 잃은 만큼 당 혁신을 주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또 고강도 당 쇄신안이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선거가 있어야 하는데, 2028년 4월 총선까지 약 2년간 선거가 없는 만큼 당 쇄신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장 대표는 의원들의 사퇴 요구에 굴하지 않고 재선거 요구와 선관위 압박에 온 힘을 쏟는 모습이다. 지난 17일 장 대표는 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광주전남·충북 등 투표용지 부족 및 선거인 명부 누락 사태가 발생한 지역에 대한 선거소청을 제기했다.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선관위 특검과 재선거를 위한 특별법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장 대표에게 거취 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고, 장 대표는 지난 1월 쌍특검(공천헌금·통일교) 도입을 촉구하는 단식 후유증과, 지방선거 유세·밤샘 선관위 문제 대응 등의 여파로 병원에 입원하면서 공개 일정이 취소됐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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