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주한美대사 부임 임박..아그레망 사실상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가 미 상원의 인준을 통과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으면 곧바로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보인다. 스틸 대사 지명자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임명 동의 절차인 '아그레망'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외교가에 따르면 스틸 대사 지명자는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과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장을 받은 뒤 수주내로 한국 근무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청와대와 외교부는 미 상원 인준 전부터 스틸 대사 지명에 대한 환영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의 아그레망은 이미 통과된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스틸 대사 후보자 지명은 지난 4월 13일 이뤄졌고 상원의 인준 청문회는 지난달 20일 열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도 몇 달간 인준 청문회 일정도 잡히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준 절차가 비교적 빠르게 진행됐다는 평가다.
다만 스틸 대사에 대한 인준 표결 절차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역대 주미대사들은 미 상원의 초당적인 결정으로 만장일치나 구두 표결 방식으로 반대표 없이 인준을 통과했다.
반면 스틸 대사 지명자는 미 상원 인준 표결에서 과반을 힘겹게 넘겼다. 상원 의원 100명중 94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55표, 반대 39표를 받았다. 투표자 94명중 과반인 47명보다 8표 많은 55표를 받았다. 극심해진 미국 정계의 당파적 갈등이 요인이 됐다.
스틸 대사는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재임) 이후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스틸 대사의 한국명은 박은주다.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난 스틸 지명자는 1975년 미국으로 온 이민자 가족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선출 위원,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행정책임자) 등을 역임한 뒤 지난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스틸 대사는 쿠팡 등 미국기업에 대한 차별 반대의사를 최근 보이기도 했다. 주한 미국대사직은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후 1년 6개월 동안 공석으로 유지돼 왔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