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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국면 고점 경계"… 유학개미들 이달 3억弗 '팔자'

임상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요국 금리 인상에 차익실현
일학개미들 3044만弗 순매도
두달 연속 순매수서 매도 전환
"일시적… 증시 상승 추세 유효"

"금리인상 국면 고점 경계"… 유학개미들 이달 3억弗 '팔자'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매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사태 여파에 따른 금리 인상이 예고되자 차익실현에 나선 양상이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으로 증시가 잠시 조정을 받을 순 있겠지만, 인공지능(AI) 산업 기반의 상승 추세는 꺾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은 해외 증시에서 3억170만달러 순매도했다.

특히 주요국 증시 모두에서 매도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이달 들어 △미국 1억2292만달러 △홍콩 1억73만달러 △유럽 8162만달러 △일본 3044만달러 등 순매도했다.

특히 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일학개미'의 매도세 전환이 두드러진다. 앞서 일학개미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12개월 연속 순매도를 진행하다, 지난 4~5월 2개월 연속 순매수를 진행했다. 일본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올해 1~3월 1.44% 상승에 그쳤지만, 4~5월 29.86% 상승했다.

이달 매도세가 확대된 건 금리 인상 국면에 진입하자 조정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진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은행(BOJ)은 지난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에서 1%로 0.25%p 인상했다. 기준금리 1%대는 1995년 9월 이후 31년 만이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역시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내 금리 인상을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지난 3월과 다른 양상이다.

연준은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은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을 초래한 공급 충격을 일부 반영해 여전히 2%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증권가에선 금리 인상이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는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의 매파적 통화정책은 시장이 예상한 범위에서 이뤄진 만큼 대응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향후에도 통화당국이 급격한 긴축에 나서지 않는 이상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FOMC는 증시가 감당할 수 있는 매파적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또 2·4분기 실적시즌 등 매크로 불안을 상쇄시킬 수 있는 실적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매파적이었던 이번 FOMC 등을 빌미로 잠재적인 조정 압력에 노출될 수 있겠으나, 속도 조절 수준에 국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기존 증시의 상승 추세가 유효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금리 인상 우려보단 경기·실적 모멘텀이 여전히 강한 국면이라고 판단되며, 곧 2·4분기 실적 시즌으로 더 강한 모멘텀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은 실적·매크로 장세의 중·후반부를 지나고 있다고 보인다. 이달 FOMC에서 연준은 매파적 스탠스를 피력하는 가운데서도 금리 인상은 일회성일 것임을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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