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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하량 늘고 값 싸진다… 삼성 뛰어든 스마트안경 시장 '들썩'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1분기 출하량 167% 급증
총 225만대로 연간 물량 넘어서
메타 점유율 69.2% 압도적 1위
"2030년 평균 229달러로 하락"
삼성 XR 기반 2종 출시 기대감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 행사에서 샤람 이자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부사장이 삼성전자가 제작중인 인공지능(AI) 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열린 '구글 I/O 2026' 행사에서 샤람 이자디 안드로이드 XR 플랫폼 부사장이 삼성전자가 제작중인 인공지능(AI) 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전세계 스마트 안경 시장 규모가 단 3개월 만에 2024년 연간 출하량을 뛰어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본격적인 참전을 앞두고 스마트 안경 시장 판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18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디스플레이가 없는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225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7%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24년 연간 출하량(270만대)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 안경 출하량도 같은 기간 86% 늘어났다.

글로벌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올해 1360만대에서 2030년 2730만대로 연평균 18.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타가 69.2%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2위인 레이네오(3.4%)와도 격차가 매우 컸다.

스마트 안경 초기 시장을 선점했을 뿐 아니라 세계 최대 안경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패션 아이템으로써 제품을 디자인한 것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타는 지난 5월 25일부터 글로벌 안경 브랜드 에실로룩소티카와 협업해 만든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의 국내 시장 판매를 개시하는 등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이 같은 폭발적인 성장세에 글로벌 기업들도 잇따라 스마트 안경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열린 세계 최대 확장현실(XR) 전시회 '증강 세계 엑스포'에서 첫 소비자용 증강현실(AR) 안경 '스펙스'를 공개했다. AR 렌즈를 장착해 도보 네비게이션 이용, 콘텐츠 감상 등이 가능하다.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2개를 탑재했으며, 47㎜·132g, 52㎜·136g 등 2개 제품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2195달러(약 332만원)다. 애플의 비전 프로(3499달러)보다 저렴하지만, 최대 799달러인 메타의 스마트 안경보다는 비싸게 책정됐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안드로이드 확장현실(XR) 기반 스마트 안경 2종의 구체적 성능을 공개한 뒤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의 안경 브랜드인 젠틀몬스터·워비파커가 외관 디자인을 구현해 일상에서 착용 가능한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했다. 대화 상대의 목소리 톤을 반영한 실시간 음성 및 문자 번역, 구글 인공지능(AI) 제미나이 기반 길 안내, 카메라 촬영 등의 일상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스마트 안경 가격 경쟁도 격화될 전망이다. IDC는 스마트 안경의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 376달러에서 2030년 229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출시 초기 초고가였던 스마트 안경 가격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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