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윙맨 곧 온다" 대한항공이 그리는 미래
넥스트라이즈서 항공기술 선봬
자폭형 드론 등 무인기 개발 속도
문광오 센터장 "안전장치도 설계"
"AI(인공지능) 윙맨이 조만간 국내에 나타날 것이다. 사람이 견딜 수 없는 10G, 11G도 견디고, 연료만 받쳐준다면 비행 시간도 무한정으로 늘릴 수 있다. 위험한 임무에 사람 대신 투입돼 희생되더라도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
문광오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 미래기술개발센터장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6에서 설명한 무인기 발전의 속도다. 문 센터장은 "항공산업에서 AI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받아들이기 어려워 보수적으로 접근해 왔다"며 "반면 방산 분야는 안전보다 임무 수행이 우선되는 특성상 활발히 연구되고 있고, 이미 전장에서 직접 사용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올해 3월 기준 한 달간 발생한 러시아군 사상자 약 3만5000명 중 96%인 약 3만4000명이 드론 정밀 타격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기반 자율 항법과 전자전 극복 능력이 게임체인저로 꼽힌다. 그는 "과거에는 사람이 카메라 영상을 보며 항공기를 조종하고 표적을 식별했지만, 지금은 임무 지역만 지정하면 알아서 비행하고 표적을 찾는다"며 "지형을 참조해 GPS 도움 없이 임무를 완수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종말 타격 성공률도 기존 10~20%에서 70~80%로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무인 항공 전력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자폭형 드론을 공동 개발하며 비행시험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자폭형 드론과 윙맨 개념을 결합한 CCA는 인간 조종사와 협동 작전을 펼치는 전투기다. 대한항공은 스텔스 형상의 저피탐 편대기로 유·무인 복합 편대비행을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그는 "현재 지상 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안에 초도비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저피탐 편대기 형상에서 앞부분만 교체하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개방형 아키텍처 무인기도 추진한다. 여기에 소형·저가·소모성 협동무인기(KUS-FX)도 형상 설계 단계에서 개발 중이다. 올해 무인기의 다수 군집 및 자율 협업 실증에 나선다.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Anduril)과의 협업, 자체 연구개발(R&D), 소형 소모성 항공기 설계 등이 핵심이다.
문 센터장은 "AI는 사람보다 더 공격적으로 반응하는 만큼,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막는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며 "대한항공은 물리적 비행체의 성능 한계를 넘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