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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파적 동결'에 한은도 동반 긴축 유턴?... 한미 금리차 축소 주목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은, 내달 금리 인상 가능성
한미 금리 상단 1.25%p 격차
1%p로 좁혀질지 관심 쏠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고물가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 한미 통화정책 방향이 다시 긴축 쪽으로 맞춰지는 모습이다. 장기간 이어진 한미 금리 역전 구도가 완화될지 관심이 쏠린다.

■한은 "주요국 긴축 전환"

한은은 18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관련, "주요국 통화정책의 기조 전환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연준이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에 이어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16~17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를 '매파적 동결'로 해석했다. 점도표에서 금리 전망에 참여한 연준위원 18명 가운데 9명이 연내 한 차례 이상의 금리인상을 전망했기 때문이다.

한은 역시 물가와 환율 부담 등을 고려해 다음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 목표 수준인 2%를 웃돌며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생활물가 부담이 커진 데다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등 대외 변수도 물가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 역시 최근 공개발언에서 물가 안정을 우선과제로 제시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거듭 시사한 바 있다.

■한미 금리차 좁혀지나

관심은 한미 금리차 변화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2.50%, 미국 정책금리는 연 3.50~3.75%로 상단 기준 1.25%p 차이가 난다. 한미 금리 역전은 지난 2022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연내 한 차례, 한국은행이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주목하고 있다. 이 경우 미국 정책금리 상단은 연 4.00%, 한국 기준금리는 연 3.00% 수준으로 올라 양국 금리차는 1.00%p까지 좁혀진다.

금리 역전 자체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지만 금리 격차 축소는 원화 약세 압력을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동안 미국의 높은 금리는 달러 자산 선호를 강화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과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를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금리차가 환율을 결정하는 유일한 변수는 아니다. 미국의 경기 흐름과 달러 강세 여부,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변화 등에 따라 원화가치 방향은 달라질 수 있다.

향후 금리차 축소 여부는 연준과 한은의 인상 속도에 달려 있다. 연준이 예상보다 빠르게 추가 긴축에 나설 경우 한미 간 금리 격차는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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