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 이강인 꽁꽁 묶겠다"…아기레 멕시코 감독의 '무서운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위 자리를 놓고 한국과 맞붙는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핵심 경계 대상으로 과거 자신의 애제자였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지목했다.
아기레 감독은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필승 전략으로 '이강인 봉쇄'를 꼽았다. 한국과 멕시코는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두 팀 모두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둬 이번 경기가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아기레 감독과 이강인의 인연은 각별하다. 아기레 감독은 2022년 3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의 지휘봉을 잡은 뒤, 이강인에게 수비 가담의 중요성을 일깨우며 팀의 간판스타로 길러낸 '은사'다.
이날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은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 나는 그를 아주 잘 안다"며 "최근 4-3-3 전술에서 윙어로 자주 뛰는데, 경기장 전체를 넓게 보며 자유롭게 공을 다루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도 "이강인을 이미 분석해 선수들에게 대응 방법을 알렸다. 충분히 막을 수 있다. 그가 공을 편하게 잡지 못하도록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승부를 향한 냉혹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 외에도 한국 대표팀의 전반적인 전력을 높게 평가하며 손흥민(LAFC), 황인범(페예노르트), 오현규(베식타시)를 요주의 인물로 꼽았다.
그는 한국의 1차전(체코전)과 지난해 9월 평가전(2-2 무승부)을 언급하며 "손흥민의 스피드는 우수하며, 오현규는 우리와의 평가전과 체코전에서 모두 득점을 기록했다. 역습에 주의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을 '등번호 6번 선수'로 칭하며 "체코전은 무승부로 끝날 줄 알았는데, 6번 선수가 어시스트를 하며 승부를 갈랐다. 측면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매우 좋아 보였다"고 호평했다. 이어 "지난해 평가전 당시 중원 공수 전환 속도에서 우리가 밀렸다. 한국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전진하는 팀"이라며 철저한 대비를 예고했다.
공동 개최국으로서 홈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존재하지만, 베테랑 명장 아기레 감독은 여유로운 태도를 유지했다.
아기레 감독은 "이번 주 선수들에게 특별한 이야기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최대한 단순하게 경기를 준비하겠다"며 "홈구장에선 누구든 이길 수 있지만 월드컵에선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승점이나 순위보다 90분 동안 우리의 경기력을 최대한 보여주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