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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차세대 실·가상 융합기술 선봬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ETRI 연구진들이 무안경 입체영상 제작 및 편집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ETRI 제공
ETRI 연구진들이 무안경 입체영상 제작 및 편집도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ETRI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미래 실·가상 융합기술을 일반에 공개했다. 가상 인공지능(AI) 휴먼, 햅틱 글러브, 자유시점 입체영상 등 차세대 공간융합 핵심기술로 '실·가상 융합 지능 시대' 구현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지난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가상융합산업대전'에 참가해 현실과 가상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실·가상 융합 지능 시대'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 6종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19일 밝혔다.

ETRI는 이번 전시에서 △지능형 상호작용 △실감 가시화 △입체 공간확장 등 3개 분야의 핵심기술을 선보이며 미래 실·가상 융합공간 구현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지능형 상호작용 분야에서는 사용자의 말과 행동,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반응하는 '가상 AI 휴먼 에이전트 기술'을 공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가상인간이 가진 제한적인 반응 특성을 개선해 보다 풍부하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제공한다. 또 단순 진동 중심의 햅틱 기술을 넘어 실제 물체를 만지는 듯한 촉감과 힘의 변화를 정밀하게 전달하는 '액티브 역감 렌더링 햅틱 글러브 기술'도 함께 선보였다.

이어 실감 가시화 분야에서는 대용량 물리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연구진은 AI 경량화 기술과 다중노드 병렬처리를 적용해 기존 초당 9프레임(fps) 수준이던 처리속도를 20fps까지 향상시킨 '1TB급 대규모 물리 시뮬레이션 데이터 고속 가시화 기술'을 개발했다.

아울러 사용자가 입력한 프롬프트만으로 특수효과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온프레미스 기반 특수효과 생성 AI 기술'도 공개했다. 이 기술은 레이어 영상 생성과 플러그인 연동 기능을 지원해 영상 후편집의 효율성과 활용성을 크게 높였다.

이와 함께, 입체 공간확장 분야에서는 단일 카메라만으로 자유시점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싱글 카메라 기반 자유시점 입체영상 생성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에는 수십 대의 카메라가 필요했던 자유시점 영상 제작을 획기적으로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넓은 개방공간에서도 여러 사람의 자세를 실시간으로 정밀 추적할 수 있는 '고속 다중객체 추적 기반 자유시점 실시간 중계기술'도 공개됐다.

해당 기술은 일반 카메라만으로 복수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 분석해 다양한 시점의 입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기술들은 실·가상 융합공간에서 사람과 AI, 현실과 가상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차세대 공간컴퓨팅 환경 구현을 목표로 개발됐다. ETRI는 행사 기간 중 사업화 유망기술 설명회를 개최해 산·학·연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기술 이전 및 협력 방안도 함께 소개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및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정책적 수요와 연구개발 방향을 반영해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및 한국문화기술기획평가원(KCTEP)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고 있다.

ETRI 이정익 초실감메타버스연구소장은 "미래는 단순한 피지컬 AI를 넘어 AI와 공간이 결합된 실·가상 융합 지능 시대로 진화할 것"이라며 "ETRI는 지능형 상호작용, 초실감 가시화, 입체 공간확장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현실과 가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미래 사회 구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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