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두산 사장 "두산 기술력·LG CNS AX 역량 결합해 新 비즈니스 모델 구축"
두산·LG CNS, 데이터센터부터 로봇·AI까지 맞손…"미래가치 높인다"
[파이낸셜뉴스] ㈜두산이 LG CNS와 손잡고 데이터센터, 수소드론 물류, 로봇 전환(RX), AI 전환(AX)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산업 현장에서는 로봇과 AI를 결합한 자동화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양사가 보유한 에너지·IT·로봇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18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LG CNS와 '데이터센터, 수소드론 물류, AX 및 RX 사업 영역에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에는 유승우 ㈜두산 사장과 현신균 LG CNS 사장을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두산의 첨단소재·IT·에너지 기술력과 LG CNS의 AX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다. 유 사장은 "첨단소재, IT,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두산의 고도화된 기술력과 LG CNS의 AX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데이터센터부터 로봇, AI까지 아우르는 이번 협력으로 양사의 미래가치를 한층 더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협약 체결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사업협력추진체를 구성하고 세부 운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 기술 교류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전원 솔루션, 클라우드 인프라 고도화, 수소드론 기반 물류, 로봇 운영 플랫폼, 에이전틱 AI, 예지보전(PdM) 등으로 협력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가장 먼저 검토되는 분야는 데이터센터다. LG CNS는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이중화 설비, 내진 설계, 전력 효율, 표준화·자동화 운영환경을 기반으로 인프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고효율 수소연료전지(PEMFC)를 적용해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성과 친환경성을 높이는 방안이 논의된다.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번 협력의 배경으로 꼽힌다. 생성형 AI와 대규모 언어모델 확산으로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인 핵심 인프라가 됐다. 업계에서는 전력 수요 급증, 송전망 제약, 탄소 감축 요구가 맞물리면서 연료전지와 같은 분산형 전원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데이터센터의 비상 전원 또는 상시 전원 보완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어 관련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이미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수소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산업용 드론을 상용화했다. PEMFC 경량화 및 하이브리드 제어 기술을 내재화했다. PEMFC는 빠른 가동성, 높은 에너지 전환 효율, 저온 동작에 따른 안정성 등을 갖춰 드론과 건물용 전원, 산업용 모빌리티 등으로 활용 범위가 넓다.
수소드론 물류도 협력의 주요 축이다. 양사는 2025년부터 추진해 온 수소연료전지 기반 수직이착륙 비행체(VTOL) 물류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마련한다. 수소드론은 기존 배터리 드론보다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물류 배송, 정찰, 점검, 재난 대응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될 수 있다. 특히 VTOL은 활주로 없이 이착륙이 가능해 도심·산악·도서 지역 물류망 보완 수단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로봇 전환 분야에서는 LG CNS의 로봇 학습·운영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가 두산의 로봇·에너지 기술과 결합된다. 피지컬웍스는 로봇 데이터 수집, 학습, 검증, 현장 적용, 운영, 관제까지 전 주기를 통합한 RX 플랫폼이다. LG CNS는 로봇 도입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원하는 전담 조직도 운영하며 R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두산 입장에서도 로봇은 핵심 성장축이다. 두산그룹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왔고, 협동로봇과 자동화 솔루션은 스마트 머신 분야의 주요 축으로 꼽힌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을 기반으로 AI 로봇 솔루션, 자동화 솔루션, 휴머노이드 생태계 참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협력은 두산의 로봇 하드웨어·솔루션 역량에 LG CNS의 운영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
AI 전환 분야에서는 에이전틱 AI가 중심이 된다. LG CNS는 기업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플랫폼 'AgenticWorks'를 공개하고, AI 에이전트의 설계·구축·운영·관리를 지원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일일이 명령하지 않아도 목표를 이해하고 계획을 세우며 필요한 도구를 활용해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두산의 제조, 설비 운영, 업무 자동화 영역에서 적용 가능한 사례를 발굴하고 도입 로드맵을 수립할 예정이다.
예지보전 분야 협력도 추진된다. 제조·발전 설비와 대형 플랜트에 에이전틱 AI, 수소드론, 디지털 트윈을 접목해 이상 징후를 진단하고 정비 시나리오를 제안하는 자율형 유지보수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예지보전은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고, 가동 중단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는 기술로 제조업 디지털 전환의 핵심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협력은 양사 모두에 사업 확장 의미가 크다. 두산은 수소연료전지, 로봇, 첨단소재, IT 역량을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다. LG CNS는 AX·RX 플랫폼을 두산의 제조·에너지·로봇 현장에 적용해 실제 사업화 사례를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수소드론 물류, 로봇 운영, AI 예지보전이 하나의 협력 구조 안에 들어왔다는 점에서 단일 프로젝트가 아닌 중장기 신사업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현신균 LG CNS 사장은 "LG CNS가 보유한 독보적인 AX·RX 역량을 두산이라는 강력한 파트너의 기술력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제조 현장의 AI 설비 예측부터 로봇을 활용한 산업 혁신까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는 협력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유승우 ㈜두산 사장은 "첨단소재, IT, 에너지 분야에서 쌓아온 두산의 고도화된 기술력과 LG CNS의 AX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데이터센터부터 로봇, AI까지 아우르는 이번 협력으로 양사의 미래가치를 한층 더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