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믿은 개인들 웃었다…8000→9000 구간 수익률 압승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한 이후 9000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가장 큰 승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선택한 개인 투자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24조원 넘게 순매도하는 동안 개인은 18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특히 삼성전자에만 7조6000억원 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베팅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종가 기준 8000선을 처음 돌파한 지난 5월 26일부터 9000선을 돌파한 18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8조20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24조2556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은 5조69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종목별로 보면 개인의 매수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개인 순매수 1위는 삼성전자로 7조6659억원이 몰렸고 SK하이닉스도 2조354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어 LG전자(2조1344억원), 현대차(2조372억원), LG이노텍(1조206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기관 역시 삼성전자(4조7455억원)와 SK하이닉스(4조1223억원)를 집중 매수하며 반도체 랠리에 동참했다. 연기금은 네이버를 4516억원어치 순매수했고 SK하이닉스(4422억원), 삼성전자(2410억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기를 2조545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담았다. 이어 리노공업(5371억원), 두산(3784억원) 순이었다. AI 반도체 대장주보다는 AI 인프라 확산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되는 부품·장비주 중심의 매매가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순매수 상위 1·2위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코스피가 종가 기준 8000선을 돌파한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각각 21.6%, 31.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12.6%였다.
9000선을 돌파한 이후에도 개인의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 오른 9357.26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2.97% 오른 37만3250원, SK하이닉스는 6.22% 상승한 285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76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92억원, 1515억원어치를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코스피 9000 돌파가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장세 속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호재가 지속되며 관련주로 외국인과 기관 수급이 집중됐고 이에 따라 주도주 쏠림 현상이 재차 심화됐다"며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했음에도 상승 종목은 112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791개에 달해 대형 주도주에 기댄 강세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