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의 종전 합의는 무조건 항복…내 권력에는 한계 없다"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에게 무한한 권한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란과 체결한 합의는 이란의 "무조건 항복"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은 분쟁으로 인한 세계 경제 불황을 막기 위함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쟁을 통해 권력의 한계에 대해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자 "아직 그 교훈을 배우지 못했다"며 "한계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내 권력에는 한계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양해각서(MOU) 회의론이 거세진 데 대해 "질투심에 불타는 악당이거나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폐쇄된 상태에서 몇 주간 폭격을 더 연장한들 무엇을 얻었겠느냐며 "그것은 전 세계적인 대공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3개월 반의 전쟁 끝에 전날(17일) MOU에 서명했다. MOU에 따라 양측은 60일 동안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당초 19일로 예정됐던 이란과의 협상을 위한 스위스 방문 일정은 취소됐다. 백악관 대변인은 "다가오는 기술 회담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협상의 진행 과정은 결코 간단하거나 예측 가능한 게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MOU가 발효되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활동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해양 정보 회사 윈드워드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까지 최소 18척의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이는 전쟁 발발 이후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수치다.
다만 MOU에 이란의 제재 해제·석유 재판매·3000억 달러 규모 경제 재건 자금 확보의 길을 열게 된 데다, 미국이 군사 작전 명분으로 삼았던 이란의 대리 세력 지원 중단과 탄도미사일 제한은 포함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뉴욕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을 매우 형편없이 했다"며 전쟁 발발 이전보다 미국의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피터 웰치 상원의원(버몬트주)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함으로써 협상력을 유지했으며 이란 전쟁은 정권 교체와 이란의 미사일·핵 프로그램 종식이라는 주요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