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군함 10척 빨리 건조 가능한가"…속도 붙는 마스가
한국 조선, 미국 해군력 증강 파트너…'해외건조 금지' 규제 완화 가능성↑ 업계, 비전투함부터 건조 가능성 점쳐…조선 협력 구체화 기대
트럼프 "미국군함 10척 빨리 건조 가능한가"…속도 붙는 마스가
한국 조선, 미국 해군력 증강 파트너…'해외건조 금지' 규제 완화 가능성↑
업계, 비전투함부터 건조 가능성 점쳐…조선 협력 구체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홍규빈 기자 =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나"
이재명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고 발언했다.
조선업계에선 이 발언이 미국의 조선업 제조 공백을 한국의 압도적 건조 생산력으로 메우겠다는 의지가 드러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미 조선업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도 자연스럽게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재 미 해군 함정의 해외 건조는 금지돼 있지만 관련한 규제 완화 가능성도 흘러 나온다. 미국 내에서 법 개정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비(非)전투용 미 해군 함정을 자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미국 군 관계자들이 국내에 있는 한화오션[042660]과 HD현대중공업[329180]의 조선소를 직접 찾아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서 법률적인 정비가 뒤따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투함보다는 우선 비전투함을 한국 업체들이 건조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류지원함,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부터 시작해 향후 단계적으로 전투함까지 확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는 시작한 상황이다.
특히 한화오션의 경우 2024년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조선소가 미국 방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필리조선소는 한국 기업이 소유한 유일한 미국 내 조선소다.
현행법에서는 미국 군함은 미국 내에서만 건조해야 하므로 필리조선소는 미국에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필리조선소는 전투함을 건조하기 위해 미국 정부의 라이선스를 획득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화오션은 필리조선소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직원 교육과 스마트 시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 방산업체가 건조하는 군함은 납기일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미국 입장에선 (한국이 직접 나서는) 필리조선소가 매력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한국과 조선 분야에서 협력할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작년 8월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등의 발언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말에도 '황금 함대' 구상을 밝히면서 한화오션과 필리조선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화오션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하락세였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상승세로 돌아서 전 거래일보다 2.6% 오른 12만8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가 프로젝트에 대해 근래에는 이슈화되는 것이 없어 잘 되는지 의구심도 있었다"면서 "이번 발언은 한미 조선 협력 논의가 구체화하고 속도를 낼 조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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