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대구시의회 의장 선거 '시계 제로!'
차기 의장 유력주자 하중환 시의원, 전격 불출마 선언
3선 시의원 중심 후보군 부상, 초선 표심 변수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제10대 대구시의회 전반기 의장 선거의 최대 변수로 꼽혀온 하중환 시의원(국민의힘·달성군1)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 의장 선거가 안갯속에 빠졌다.
특히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하 시의원이 스스로 의장 도전의 뜻을 접은 것은 민선 9기 시정 출범 초기 제기될 수 있는 집행부와 의회의 밀착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추 당선인의 성공적 출범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승적 결단이라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제10대 대구시의회는 오는 7월 6일부터 첫 임시회를 열고 4년간의 의정 활동을 시작한다.
회기 첫 날인 6일 전반기 의장단 선출이 이뤄진다. 내달 1~3일 의장단 후보 등록이 진행된다. 의장단 선출에 따라 상임위원장, 상임위원 배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의장 선거에 쏟아지는 의원들의 관심은 폭발적이다.
이런 가운데 추 당선인의 최측근이자 유력 후보로 꼽히던 하 시의원이 전격 의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 시의원은 "지역 사회와 동료 의원들로부터 전반기 의장 출마에 대한 강력한 권유를 받아왔다"면서 "하지만 의장직에 도전하는 것이 자칫 추 당선인에게 불필요한 오해나 정치적 부담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의회는 의회답게 견제 기능을 지켜야 하고, 집행부는 집행부답게 시민 앞에 성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 불출마로 박창석(군위), 이영애(달서구1), 이태손(달서구4), 임인환(중구1) 등 3선 시의원들이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하반기 의장 선거를 고려 중인 박 시의원 역시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선거 구도는 3파전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8년 총선을 앞두고 다선 시의원들의 역할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시의원 당선인 36명 중 초선인 21명의 표심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하 시의원의 결단은 개인 정치보다 '추경호 시정'의 안정적 출범을 우선시한 선택으로 풀이된다"면서 "의장 선거뿐만 아니라 민선 9기 대구시정과 대구시의회의 관계 설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 시의원은 민선 9기 대구시장직 인수위원회의 인수위원 겸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