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이란 대통령, 미사일 개발 강조 "양해각서 대상 아니다"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대통령, 파키스탄 총리와 만나 장거리 미사일 개발 언급
"양해각서의 일부 아니며 포함되어서도 안 된다"
"이란이 가지면 안 된다는 주장은 이중 잣대"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왼쪽)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왼쪽)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미국과 맺은 종전 양해각서에 탄도미사일 개발을 제한하는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미사일 개발 여부는 협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페제시키안은 23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회동했다. 그는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프로그램은 양해각서의 일부가 아니며 포함돼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은 "이란은 미사일 능력이 없었다면 미국과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에 약탈당하고 파괴됐을 것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했던 것처럼 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란은 미사일 프로그램과 능력에 대해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며 이란과 어떤 상대 사이의 어떠한 합의에도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제시키안은 "역내 평화·안정은 정직한 대화와 역내 협력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며 "서아시아와 페르시아만 지역에 대화, 상호존중, 협력적 관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역내 안보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미국 CNN은 지난달 30일 자체 위성사진 분석 결과 이란의 지하 미사일 발사 시설과 연결된 터널 69개 가운데 50개가 다시 열렸다고 주장했다. 지난 2월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폭격한 미국은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을 무력화하기 위해 지하 기지 입구를 폭격하여 매몰시키는 작전을 썼다. CNN은 이란이 지난 4월 휴전 이후 매몰된 지하터널을 상당수 복구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주요 외신들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17일 물리적으로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에 이란의 미사일 개발 제한을 언급한 항목이 없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기자들과 만나 이란의 탄도 미사일 보유에 대해 "다른 나라들이 그것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란이 약간 보유하지 못하는 건 좀 불공평하다"라고 말했다.

23일 파키스탄의 샤리프는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평화 과정에서 정직하고 성실한 중재자 역할을 했다"며 이란의 탄도미사일 제한 문제는 합의의 일부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해각서는 탄도미사일을 언급하지 않는다. 탄도미사일은 협상 테이블에 오른 적도, 의제가 된 적도 없었다. 이란은 이 문제를 논의하려 하지 않았다"며 "어떤 혼란도 있어서는 안 된다. 이 합의를 깨려고 하는 이들이 전 세계에 있다"고 말했다.

이날 샤리프는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어떤 나라는 탄도미사일을 가질 수 있고, 이란은 가지면 안 된다는 식의 이중 잣대는 있을 수 없다"며 "그런 위선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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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미사일 개발 #양해각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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