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대 78'에서 '144 대 22'로…경기도의회 '여대야소' 속 원구성 속도
22석의 국힘 '방성환 체제' vs 144석의 민주 '안광률 체제' 출범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통해 권력 지형이 완전히 재편된 제12대 경기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독주 체제'를 예고한 가운데, 양당이 신임 대표단을 구성하며 본격적인 원구성 준비에 돌입했다.
과거 '78 대 78' 여야 동수 국면에서 발생했던 극한 대립은 사라질 전망이지만,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하면서 의회 본연의 견제와 감시 기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24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지방선거 이후 세력 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여야 양당은 체제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19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제12대 1기 대표의원으로 방성환 의원(성남5)을 추대했다.
당초 경선이 예상됐으나 후보로 나선 이혜원 의원(양평2)이 단합을 위해 결단을 내리면서 합의 추대로 마무리됐다.
22석의 소수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빠른 대표단 구성을 통해 실력 중심의 '강한 야당'으로 민주당과의 협상에 임하겠다는 전략이다.
방성환 신임 대표는 "교섭단체 간 수적 우세를 따지기보다 도민 행복만 바라보며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144석을 휩쓴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2일 당선자 총회를 통해 제12대 전반기를 이끌 대표의원으로 안광률 의원(시흥1)을 선출했다.
안 대표의원은 '지방의회법' 제정과 AI 스마트 의정 구현, 강력한 당정협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단독 입후보한 남종섭 의원(용인3)은 전원 찬성으로 의장 후보로 추대됐으며, 제1부의장 후보에는 고은정 의원(고양10), 제2부의장 후보에는 김미숙 의원(군포3)이 선출됐다.
민주당 의장·부의장 후보는 오는 7월 7일 열리는 제3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투표를 통해 최종 확정된다.
이번 선거로 경기도의회 구조는 극단적으로 변했다. 법 개정으로 전체 의석이 167석으로 확대된 가운데, 민주당은 무려 144석(86.2%)을 차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2석에 그쳤고, 조국혁신당은 비례 1석을 얻는 데 머물렀다.
민주당이 조례안 단독 통과는 물론 재의결 기준선인 3분의 2(112석)를 가뿐히 넘기면서,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 연대의 저지선 형성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졌다.
이 같은 초강력 여대야소 지형은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에게 가장 강력한 제도적 무기가 될 전망이다.
추 당선인의 핵심 과제들이 야당의 발목잡기 없이 신속하게 입법화·예산화될 수 있어, 과거 의석의 95%를 차지했던 민선 7기 이재명 도지사 시절의 개혁 정국이 재현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