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봇,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 인수
물류자동화 턴키 솔루션 기업 도약
[파이낸셜뉴스]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이 물류자동화 전문기업 두산로지스틱스솔루션(DLS)을 인수하며 물류자동화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23일 클로봇에 따르면 이 회사는 두산과 DLS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으며, 오는 9월 거래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클로봇의 로봇관제시스템(RCS)과 DLS의 창고관리시스템(WMS), 창고제어시스템(WCS)을 결합해 물류센터 설계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턴키 솔루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DLS는 나이키, 다이소 등 대형 물류 프로젝트 수행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 약 670억원과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 수준이 예상되며, 향후 2년치에 해당하는 수주 잔고도 확보한 상태다.
클로봇은 DLS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는 동시에 제조·물류 자동화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향후 구독형 로봇 서비스(RaaS) 사업과 휴머노이드 로봇 운영·관제 시장 선점에도 나설 계획이다.
회사 측은 DLS 실적이 올해 4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되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는 2027년 이후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클로봇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북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3년 내 그룹 매출을 현재 대비 5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클로봇이 이번 인수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중장기 가치는 피지칼 AI(Physical AI) 시대의 주도권 확보다.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으로 물류자동화 시장에서 새로운 솔루션이 빠르게 등장하는 가운데, DLS의 실제 물류 현장은 클로봇에게 이상적인 실증 플랫폼이 된다.
특히 휴머노이드 로봇이 본격 상용화될 때 가장 큰 과제는 로봇 관제와 유지보수다. 클로봇은 국내 로봇 관제 소프트웨어 1위 기업으로서, 보스톤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의 7년 파트너로 스팟(Spot) 도입·운용 실전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력을 DLS의 물류 현장에서 고도화하여, 휴머노이드 시장이 개화할 때 최대 수혜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클로봇은 올해 5월 델라웨어 법인(Clobot America)을 설립하고 북미 시장 본격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DLS 인수는 이 전략에도 직접적인 힘을 더한다. 소프트웨어·로봇 기술에 현장 구축 역량까지 갖춘 통합 솔루션은 해외 고객에게 훨씬 설득력 있는 제안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클로봇 김창구 대표는 "DLS와의 결합은 단순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고객에게 물류자동화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질 수 있는 진정한 풀-밸류체인 파트너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면서 "3년 후 클로봇은 피지칼 AI 시대의 로봇 운영·관리 분야에서 글로벌 탑티어(Top-tier)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