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 기후위기 대응 수업으로 바꾼다… 생태전환교육 TF 가동
고의숙 교육감 당선인 인수위 정책 TF 구성
도내·외 환경·교육 전문가 9명 참여
공주대 이재영 교수·정대수 교장 등 합류
제주 자연·공동체 반영한 교육모델 마련
유아부터 고교까지 생애주기별 체계 검토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기후위기 대응이 제주교육의 주요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의숙 제18대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제주 자연과 공동체 특성을 반영한 기후·생태전환교육 모델 마련에 착수했다.
24일 고의숙 제주도교육감 당선인 인수위원회인 '모두가 주인공, 제주교육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준비위원회는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제주 미래 교육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후·생태전환교육 정책 TF'를 구성했다.
이번 TF는 도내·외 환경 분야 전문가, 초·중등 교사, 환경단체 관계자, 정책 전문가 등 9명으로 꾸려졌다. TF는 지난 19일 1차 협의를 시작으로 고 당선인의 기후·생태전환교육 공약을 구체화하는 논의에 들어갔다.
기후·생태전환교육은 기존 환경교육보다 넓은 개념이다.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위기가 학생의 삶과 지역사회, 산업, 먹거리, 에너지,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함께 배우는 교육이다. 학교 수업과 생활 실천, 지역사회 참여를 연결하는 방식이 핵심이다.
제주에서는 이 과제가 더 직접적이다. 섬 지역 특성상 해수면 상승과 이상기후, 생물다양성 변화, 물 관리, 에너지 전환 문제가 도민 생활과 맞닿아 있다. 한라산과 오름, 곶자왈, 해양 생태계 등 제주의 자연환경 자체가 기후·생태전환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정책 설계의 중요한 기반이다.
TF에는 국내 생태전환교육 분야의 대표 전문가로 꼽히는 이재영 공주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학교 현장에서 생태교육 혁신을 이끌어 온 정대수 경남 마산신월초등학교 교장도 합류해 제주형 교육 모델의 방향 설정과 실행 전략 수립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짧은 인수위 기간 안에 정책 협의회와 현장 중심 워크숍을 진행해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존 환경교육의 틀을 확장해 제주 자연과 마을, 학교 현장을 연결하는 교육과정 운영 방안을 검토한다.
유아부터 초·중·고 학생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생태교육 체계도 마련한다. 발달 단계에 따라 자연 감수성, 생태 이해, 기후 행동, 지역사회 실천을 단계적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어린 학생에게는 자연을 느끼고 이해하는 체험을 넓히고, 중·고교 단계에서는 기후위기와 지역문제를 탐구하고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프로젝트형 교육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번 TF 구성은 고 당선인이 내세운 '모두가 주인공' 교육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학생을 기후위기의 수동적 피해자가 아니라 지역의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키우겠다는 방향이다.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다시 배우고, 학교가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문제의식도 담겼다.
김명선 제주교육준비위원회 학생안전·복지분과장은 "기후위기는 이미 닥친 현실이자 미래를 좌우할 과제"라며 "제주형 기후·생태교육 모델을 마련해 전국 확산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