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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송도 사전투표 동일 득표 논란에 "선관위 원자료 공개해야"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전투표 폐지, 이틀 본투표제' 도입 제도 개혁 촉구

유정복 시장이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도국제도시 사전투표 동일 득표 논란에 선관위 원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갑수 기자.
유정복 시장이 24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송도국제도시 사전투표 동일 득표 논란에 선관위 원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선거법 개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이 최근 불거진 인천 송도지역의 사전투표 동일 득표 논란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관련 자료 공개를 촉구하며 선거제도 개혁을 강하게 제기했다. 유 시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이 대한민국 선거를 과연 믿을 수 있는지 묻고 있다"며 "의혹을 해소하고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한 검증과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의 중심이 된 곳은 지난 6·3 선거 당시 인천 연수구 송도1동과 송도2동의 사전투표 결과다. 두 지역 모두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수가 각각 3030표와 1440표로 완전히 일치하게 집계되면서 의혹이 확산됐다. 이에 대해 유 시장은 확률적 의문과 통계적 가능성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유 시장 측은 사전투표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치러진 10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 결과를 전수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난 12년간 동일 시·군·구 내에서 1·2위 후보의 사전투표 득표수가 일치한 사례는 단 3건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투표자 수 600명 이하의 소규모 투표구였다. 반면 투표자 수가 600명을 초과하는 전국 2만5312개 읍·면·동 중에서는 동일 득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유 시장은 송도1·2동이 각각 4500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투표구라는 점을 들어 전수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국민들이 합리적인 의문을 품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요구가 선거 결과에 불복하려는 취지가 아님을 명확히 하며, 선관위가 원자료와 집계자료, 개표상황표, 투표지 분류기 운영 기록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면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 잠실 등지에서 열리는 선거제도 개선 요구 집회 등 국민적 문제의식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유 시장은 선관위 개혁과 함께 현행 사전투표제를 폐지하고 '이틀 본투표제'를 도입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선거관리위원회법 개정을 통한 사무처 혁신과 외부 감사기구 도입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취지다.

그가 제안한 이틀 본투표제의 첫 번째 안은 기존 수요일 선거일을 유지하되 전날인 화요일부터 이틀간 투표를 치르는 방식이다. 직장인을 위해 화요일 투표 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두 번째 안은 선거일을 금요일로 옮겨 금·토 이틀간 본투표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유 시장은 이 안이 추가 공휴일 부담 없이 주말과 연계해 편의성을 높일 수 있으며, 두 방안 모두 투표 종료 직후 개표가 가능해 사전투표함 보관 및 이송 과정의 논란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시장은 끝으로 유권자들이 서로 다른 시점에 투표하는 현재의 사전투표 방식이 평등 원칙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헌법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선거 제도를 위해 선관위의 결단과 정치권의 초당적 합의를 촉구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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