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기업금융 영토 확장
여신시스템 만들고 지방銀과 협력
중소법인·기업 대출시장 진입 박차
인터넷은행들이 기업금융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가계대출 중심의 성장에 한계에 부딪히자 개인사업자 금융을 넘어 중소법인·중소기업 대출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중소법인(SME) 대상 비대면 대출 서비스를 위한 여신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고 24일 밝혔다. SME 고객이 대출 신청부터 심사, 실행, 관리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업금융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대출 업무 전반을 디지털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심사 체계를 갖춤으로써 신속하고 편리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중소법인 고객은 케이뱅크가 운영하는 기업뱅킹 전용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기업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내년 시스템 오픈이 목표다.
케이뱅크는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금융 서비스를 수신 중심에서 여신으로 넓힌다는 구상이다. 향후 신용평가모형(CSS) 역량과 축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고객 특성에 맞는 여신 상품과 금융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방은행과의 공동대출 방식으로 기업금융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BNK부산은행과 중소기업 공동대출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공동대출 상품 출시하는 한편 금융지원 확대, 신규 금융서비스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동대출 상품 출시를 위해 지난 1·4분기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신청도 마쳤다.
공동대출은 인터넷은행과 지방은행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식으로 거론된다. 인터넷은행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신규 고객 유입과 상담, 대출정보 조회 등 대고객 서비스를 맡고, 지방은행은 현장 심사와 기업 실사, 여신관리 등 대면 절차를 담당하는 형태다. 법인대출은 사업장 존재 여부, 실제 영업 여부, 제출 서류의 적정성 등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해 인터넷은행 단독으로는 취급에 한계가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방의 유망 기업 발굴과 자금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지역 내 자금 부족 문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채널 운영 역량과 지방은행의 법인 여신 관리 역량이 결합하면 건전한 자산관리가 가능하고, 고객에게도 합리적인 조건의 금융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기업금융 확장을 위한 사전 정비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토스뱅크는 지난 16일 '토스뱅크 법인' '토스뱅크 비즈니스'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해당 상표권이 적용된 상품군은 '은행용 전자통신서비스업' '금융기관용 전자통신서비스업' 등 금융 및 통신 관련 분야 전반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 기업금융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확대 방안을 다양한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 고객 수요와 시장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