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청와대

연평도 찾은 李대통령 "평화도 강한 억지력이 기반"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해병대 대비태세 점검·격려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해야
징집병 최소화하고 모병 확대"
14년만에 대통령 연평부대 방문

이재명 대통령이 6·25전쟁 76주년을 하루 앞둔 24일 서북도서 최전방인 연평도를 찾아 해병대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역대 대통령이 연평부대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4년 만이다. 연평도는 제1·2연평해전과 연평도 포격전이 벌어진 서해 최전방 지역인 만큼 이번 방문은 6·25를 앞둔 안보 행보 성격이 짙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해병대 연평부대 포9대대를 방문해 K9A1 자주포와 스파이크 미사일, 비궁, 천무 다연장로켓 등 기동·화력장비 7대를 살펴봤다. 이 대통령은 해병대 군복 점퍼 차림으로 장병들과 악수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K9A1 자주포에도 직접 탑승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불철주야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연평부대원들을 격려하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장병 오찬간담회에서 "여러분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우리 국민들께서 편안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며 "특별한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보상을 통해 형평을 이뤄야 한다는 게 제 신념"이라고 밝혔다.

군 체제 개편 방향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군대도 첨단 과학기술로 재무장해야 한다"며 "징집병을 최소화하고 모병을 통해 자기 자신의 직장으로 군을 선택할 수 있게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3.5%까지 증액하기로 했기 때문에 지금보다 훨씬 많은 국방비를 지출해야 한다"며 "그 국방비가 낭비가 아니라 군 인력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청년들에게 희망을 새롭게 만들어주는 기회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안보와 평화의 상관관계를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에는 3단계가 있다. 싸워서 이기는 것,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게 평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목적인 동시에 안보의 가장 튼튼한 기반"이라며 "그러나 그 평화조차도 적을 압도할 수 있는 강력한 억지력이 기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후 사격장에서 방탄복과 방탄헬멧을 착용하고 직접 사격에 나섰다. K2 계열 소총으로 10발을 쏴 모두 명중시켰고 K15 경기관총 사격도 진행했다. 평화전망대에서는 북방한계선(NLL)과 북한 해안포 진지, 중국어선 불법조업 현황 등을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NLL 인근 중국어선 불법조업 상황을 보고받고 "북한 선박도 아니고 중국 선박이 경계 지점에 와서 분쟁을 일으키고 이런 건 못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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