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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앵커기업 중심 연구개발 기반 형성..."최근 5년간 R&D 비용 추세적 상승"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부산 앵커기업의 연구개발비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2024년에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부가 첨단산업 부족과 대기업 부재라는 구조적 한계 속에서도 지역 내 앵커기업들이 기술경쟁력 강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 기반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상공회의소는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한국평가데이터 자료를 바탕으로 2024년 기준 전국 매출 2000대 기업 내 부산기업 68개사의 연구개발비 현황 분석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5년간 부산 앵커기업 연구개발비 추이.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최근 5년간 부산 앵커기업 연구개발비 추이.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분석 대상 68개사의 총 연구개발비는 3842억원으로 2023년 3542억원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으로, 추세적으로도 이들 기업의 연구개발비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43.0%), 신발제품(31.6%), 화학·고무(13.9%) 등 제조업이 분석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96.5%를 차지했다. 반면 비제조업은 3.5%에 불과했다.

기업별로는 지역 내 상위 3개 기업이 분석 기업 전체 연구개발비의 56.1%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코리아(868억원, 22.6%)에 이어 창신INC(843억 원 21.9%), 성우하이텍(445억 원 11.6%)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을 포함한 상위 10개사의 연구개발비가 분석 기업 68개사 전체 연구개발비의 83.5%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런 현상은 전국적으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2024년 기준 전국 매출 상위 2000대 기업의 총 연구개발비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 등 수도권 소재 상위 10개사가 전체의 73.7%를 차지해 전국과 지역 모두 소수의 앵커기업에 의해 연구개발이 주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기업 68개사의 매출액 대비 평균 연구개발 비율은 0.7%로, 전국 2000대 기업 평균인 0.9%보다는 다소 낮았다.
다만 매출액 구간별로는 10조원 이상 매출 기업이 부산에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액 전 구간에서 전국 2000대 기업 평균 연구개발 비율 0.9%를 상회하는 기업 비중은 오히려 전국보다 높았다.

이는 부산이 대기업과 고부가 첨단산업 부족이라는 구조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기반을 어느 정도 형성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상의는 설명했다.

부산상의 조사연구팀 관계자는"일부 앵커기업과 제조업에 집중된 연구개발 역량이 협력기업과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되기 위해선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사업화 지원은 물론 기술 실증·인증, 수출 연계 등 다양한 기술투자 지원을 확대해 지역 기업의 사업 재편과 구조 고도화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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