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78만원→95만원' 반토막됐는데...외국인은 1800억 쓸어 담은 종목은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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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에프앤가이드(064850)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설루션사업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조 패키지설루션사업부장은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기판 등 패키지설루션 사업을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뉴스1 제공
조지태 LG이노텍 패키지설루션사업부장이 지난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 테크 데이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이날 조 패키지설루션사업부장은 오는 2031년까지 반도체 기판 등 패키지설루션 사업을 영업이익 1조원 규모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의 강세가 '기판' 시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번지고 있다. 고점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사자 행렬이 이어진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전일 대비 0.42% 하락한 95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당 종목은 이달 1일 장중에 178만8000원까지 올랐지만, 한 달도 안 돼 주가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외국인 투자자는 LG이노텍을 담고 있다.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는데, 1798억원 규모이다. 이번주 외국인 순매수 1위이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수혜주'로 알려진 종목이다. 애플 의존도가 높아, 한때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최근엔 분위기가 달라졌다. 핵심인 광학솔루션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데다 고수익 반도체 기판 부문이 고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1116억원이다. 지난해(6650억원)보다 69.6% 오른 수치이다. 이같은 실적이 현실화할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다. 2·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50억원으로 전년 동기(114억원)보다 10배 이상 급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통적으로 2·4분기는 광학부문 비수기지만 아이폰17 시리즈 판매 호조 등으로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기판이 속해 있는 패키지솔루션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1·4분기 매출 비중이 7.9%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 비중이 13%로 높아 향후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최대 비수기인 2·4분기에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린 사례가 최근 15년(2010~2025년)간 단 한 차례(2022년)에 불과하다"라며 "올해 2·4분기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실적 회복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의 차세대 기판(FC-BGA) 사업은 최근 공격적인 설비 증설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 2022년 후발주자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최근 미국 빅테크 등 해외 고객의 수요 확대로 공급 부족이 이어지자 빠르게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경북 구미 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고객사와 협의한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올해 베트남 신공장 증설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이다. KB증권은 FC-BGA 관련 매출이 올해 1400억원에서 2028년 1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이노텍은 내년에 학습·추론용 기판은 양산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오는 2031년 패키지솔루션 부문 영업이익을 1조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증권가에선 LG이노텍이 최고 200만원(KB증권)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주가의 2배가 되는 것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 주가는 6월 이후 단기 조정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핵심 성장축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라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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