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4000달러 선 붕괴'… ETF서도 1000억대 자금 이탈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미국의 통화 긴축과 인플레이션 우려로 금값이 4000달러를 밑돌며 하락했고, 이에 따라 금 관련 ETF에서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매파적 통화 정책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금값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당일 미국 뉴욕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 급락한 온스당 3,992.44달러(약 617만원)를 기록하며 4000달러 선을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금값이 주요 기준선 아래로 내려앉은 만큼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맥쿼리의 전략가들은 "중동 분쟁의 명백한 종식과 더욱 강경한 연준이 결합해, 금의 안전자산 매력이 약화되고 금리 인상과 강한 달러 전망, 그리고 4분기 연준의 금리 인상이 완전히 반영되면서 금이 하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들은 "글로벌 성장의 최종 회복과 통화정책 완화 주기로 인해 더 많은 투자자 자금이 귀금속에서 빠져나가면서 금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월스트리트의 금 가격 전망치 하향 조정이 잇따랐고, 전문가들은 실질 수익률 완화나 연준의 긴축 기조 변화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단기적인 금 가격 랠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날 국내 금 현물 시세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존 g당 27만원대에 육박했던 시세는 2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순금 한 돈(3.75g)의 거래가는 살 때 86만원대, 팔 때 72만원대 수준에서 형성됐다.
금값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투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코스콤의 ETF 체크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ACE KRX 금 현물에서만 1048억원 규모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TIGER KRX금현물(-513억원)과 KODEX 금액티브(-368억원) 등 주요 금 ETF 상품들에서도 투자 자금의 유출 흐름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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