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껐지만 점유율 하락세'…현대차 "인도 진출 30주년 맞아 대규모 투자 확대"
모비스 공장 화재 첸나이 1공장 국한…22일 정상화
불길 진압에도 점유율 '뚝'…5월 판매량도 5만대 아래로
올해 내내 마루티·타타·마힌드라에 밀린 4위 고정
현대차 "현지 진출 30주년 맞아 대규모 투자 확대"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인도법인(HMIL)의 부품 수급 차질을 부른 현대모비스 공장 화재가 22일 전면 정상화되며 약 3주 만에 봉합 국면에 들어섰다. 그러나 현지 점유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현대차의 인도 도매 점유율은 올해 들어 지난 5월까지 줄곧 하락해 연중 최저로 내려앉았다. 현대차는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아 대규모 투자와 신차 공세로 시장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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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HMIL은 인도 증권거래소(NSE·BSE) 공시를 통해 지난달 31일 발생한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첸나이 1공장에 국한됐으며 푸네 공장과 첸나이 2공장은 거의 영향 없이 정상 가동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첸나이 1공장은 15일부터 생산 속도를 회복해 22일 전 공정이 정상 궤도에 복귀했다. HMIL은 화재로 인한 생산 손실분은 대부분 다음 분기 안에 만회할 수 있고, 딜러 재고가 충분해 6월 소매 판매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화재 진압에도 불구하고 최근 현대차의 인도 점유율은 하락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도매 점유율은 1월 13.1%, 2월 12.5%, 3월 12.3%, 4월 11.7%에 이어 5월 10.9%까지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절대 판매는 늘어도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순위는 올해 내내 마루티·타타·마힌드라에 이은 4위에 고정됐다. 1~5월 누적으로도 26만6317대를 팔고도 4위에 그쳤다.
이 같은 점유율 하락세는 최근 인도 시장이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고려할 때 더욱 뼈아프다는 평가다.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 집계 기준 5월 인도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월보다 27.3% 늘어난 43만8854대로 역대 5월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점유율 하락이 더 뼈아픈 건 시점 때문이다. 이란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막히면서 현대차의 중동·아프리카 수출은 1·4분기 약 30% 줄어든 가운데 그 공백을 메워온 곳이 인도였다. 현대차는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중동 판매 감소에도 인도에서 계획보다 1만3000여 대를 더 팔아 글로벌 판매 감소 폭을 방어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인도가 글로벌 실적의 완충판 역할을 하는 상황에서 인도 내 점유율 방어에 실패하면 그룹 전체 실적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에 현대차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인도 시장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은 HMIL은 1996년 설립 이후 누적 4조700억루피를 투자한 데 이어, 2030년까지 4조5000억루피를 추가로 투입해 제조 역량 확대와 전동화, 미래 모빌리티에 쓰기로 했다. 이를 토대로 2030년까지 신차·파생모델 26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첸나이·푸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99만4000대에서 2028년 107만4000대로 끌어올려 인도를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수출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HMIL은 설립 이후 누적 1350만대를 판매했으며, 이 가운데 인도 내수가 960만대, 수출이 150개국 390만대 수준이다.
타룬 가르그 HMIL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HMIL의 30년 여정은 시간이 쌓아 올린 신뢰와, 인도 전역의 고객을 위해 한결같이 헌신해 온 임직원들의 자부심으로 정의된다"며 "지금까지 1350만명 이상의 고객을 모셔온 것은 현대차의 글로벌 성공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핵심적 위상을 보여주는 것으로, 젊은 에너지와 변함없는 의지로 인도와 세계의 모빌리티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