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패배에 韓 32강행 '벼랑 끝'... 단 한 경기라도 어긋나면 그 즉시 '완전 탈락' [2026 월드컵]
가나, 크로아티아에 1-2 패배하며 조3위로 32강 진출
남은 J조·K조 경우의 수 '모조리' 한국에 유리해야 생존
K조 우즈베키스탄 승리 또는 무승부 혹은 J조 오스트리아 승리 또는 알제리 2점 차 이상 승리만이 살 길
단 하나의 오차라도 발생하면 즉시 짐 싼다
[파이낸셜뉴스] 이제 정말 막다른 골목, 시커먼 절벽의 끝자락이다. 뒤로 물러설 수 있는 공간은 단 1cm도 남아있지 않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철석같이 믿고 응원했던 가나마저 무너지면서, 홍명보호의 32강 진출 시나리오는 그야말로 숨이 멎기 직전의 최악의 위기로 치달았다.
28일(한국시간) 펼쳐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L조 최종전. 한국 축구 팬들의 시선은 잉글랜드와 파나마의 경기(잉글랜드 2-0 승)가 아닌, 오직 가나와 크로아티아의 맞대결로 쏠려 있었다. 한국이 32강에 가기 위해서는 가나가 크로아티아를 반드시 잡아주어, 크로아티아를 한국 밑으로 깔아뭉개야만 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가나는 전반전부터 크로아티아의 강한 압박에 휘둘리며 선제골을 내주더니, 결국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1-2로 패배했다.
이 패배가 한국 축구에 미치는 파장은 재앙에 가깝다. 조 1, 2위를 다투던 가나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하며 L조 3위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조 3위 중 상위 8팀 진출) 경쟁을 펼쳐야 하는 한국(승점 3)의 입장에서는, 자신들보다 승점이 높은 가나가 3위 그룹에 합류하면서 순위가 또 한 계단 밑으로 밀려나는 치명상을 입게 됐다.
상황은 이제 끔찍할 정도로 단순하고, 또 잔인해졌다. 홍명보호의 명운을 결정지을 경우의 수는 이제 딱 2경기만 남았다.
오스트리아와 알제리가 맞붙는 J조, 그리고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이 격돌하는 K조의 경기. 한국이 극적으로 32강 산소호흡기를 유지하려면, 이 남은 2경기의 결과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완벽하게' 한국이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끝나야만 한다.
K조 우즈베키스탄 5점 차 이하 승리 또는 무승부 그리고 J조 오스트리아 승리 또는 알제리 2점 차 이상 승리가 그것이다. 만약 1%의 오차라도 발생하는 순간, 한국 축구의 2026년 월드컵 여정은 그 즉시 탈락 선고를 받게 된다.
스스로 자력 진출의 기회를 걷어찬 대가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혹독하다. 남의 나라 경기 결과에 모든 운명을 내맡긴 채, 두 손을 모아 단 한 번의 엇나감도 없기를 바라고 또 바라야 하는 처절한 신세. 5천만 축구 팬들을 피 말리게 하는 가장 잔혹한 운명의 심판이 지금 눈앞으로 다가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