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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담 그 자체" 모든 경우의 수 소멸… 홍명보호, 조별 예선 탈락 '최종 확정' [2026 월드컵]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우즈벡, 선제골 넣고도 콩고 위사·마옐레 연속골에 1-3 역전패
홍명보호 경우의 수 완전 소멸
역대 최상급 조편성 쥐고도 1승 2패 졸전
32강 문턱도 못넘은 역대 최악의 흑역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는 이강인을 위로하고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오현규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배한 후 아쉬워하는 이강인을 위로하고 있다.뉴스1

[파이낸셜뉴스] 결국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됐다. 실력으로 자력 진출을 걷어찬 팀에게 하늘은 두 번의 자비를 베풀지 않았다. 남의 나라 발끝에 5천만 국민의 명운을 걸었던 처절한 '경우의 수'마저 산산조각 나면서, 홍명보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여정은 '32강 탈락'이라는 끔찍한 성적표와 함께 완전히 막을 내렸다.

28일(한국시간) 펼쳐진 K조 조별리그 최종전. 한국 축구의 마지막 생명줄을 쥐고 있던 콩고민주공화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이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10분 만에 우즈베키스탄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 팬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거나 무승부만 거둬도 한국이 32강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완벽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전 들어 매섭게 반격에 나선 콩고민주공화국은 요안 위사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더니, 기어이 피스톤 마옐레가 후반 37분 역전 결승골을 꽂아 넣으며 우즈베키스탄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우즈베키스탄은 교체 카드를 모두 쓰며 마지막 동점을 향한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또 다시 위사에게 골을 허용하며 1-3으로 무너졌다.

후반전 콩고의 3골은 곧 한국 축구를 향한 사형 선고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이 승점 3점을 온전히 챙기며 조 3위 순위 싸움에서 한국을 추월했기 때문이다.

와일드카드(상위 8개 팀 진출) 컷탈락 마지노선인 '8위'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한국은 이 결과로 가차 없이 9위 밖으로 튕겨 나갔다.

단 1%의 예외도 허용되지 않던 피 말리는 확률 게임은 한국의 패배로 완벽하게 종결됐다.

여태까지 치러진 총 8개의 경우의 수에서 스페인이 우루과이를 잡아준 그 한 경기를 제외하고는 어떤 경기도 한국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뒤 충격에 빠져 있다.뉴스1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뒤 충격에 빠져 있다.뉴스1

참담함을 넘어 허탈하기 그지없는 흑역사다. 이번 대회 조 추첨 당시, 한국은 32강 진출은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역대급 '꿀조'에 편성됐다는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본 홍명보호의 경기력은 처참했다. 졸전 끝에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고, 결국 16강은커녕 48개국 체제에서 확대된 32강 문턱조차 넘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단 5분을 뛰더라도 대가리 박고 미친 듯이 뛰겠다"며 피눈물을 흘리던 막내들의 굳은 각오도,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훈련장에서 무거운 기합 소리를 토해내던 태극전사들의 땀방울도 모두 부질없는 신기루가 되어버렸다.

스스로 밥상을 걷어찬 대가로 숨죽여 하늘만 바라보던 홍명보호는, 결국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초라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씁쓸하고 뼈아픈 마침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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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콩고민주공화국 #우즈베키스탄 #조별 예선 #32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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