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허지웅, 유시민 직격…"대통령 지지층 갈라놓더니 정작 가장 먼저 돌 던져"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유시민 작가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 토크를 하기 전 음료를 마시고 있다./사진=뉴시스
유시민 작가가 2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서울국제도서전 돌베개X평산책방 부스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북 토크를 하기 전 음료를 마시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허지웅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을 분석한 유시민 작가를 향해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돌을 던지고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허 작가는 지난 2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픈 이후로 이렇게 쓴 적이 없다는 걸 미리 밝히고 싶다. 참고 참았으나 선을 넘은 건 내가 아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사람을 A·B·C 세 종류로 나누고 A는 신념지향, B는 이익지향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면 B가 가장 먼저 돌을 던질 것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다"며 "정작 지금 대통령에게 가장 모난 돌을 던지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유튜브 채널에서 여권과 이 대통령 지지층을 세 그룹으로 분류한 이른바 'ABC론'을 제시한 유 작가를 겨냥한 글인 걸 알 수 있다.

허 작가가 이 같은 글을 올린 건 유 작가가 같은 날 공개된 유튜브 콘텐츠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이 대통령이 중도·보수층을 포용하는 과정에서 오히려 핵심 지지층이 이탈했다고 주장한 걸 염두한 것으로 풀이된다.

허 작가는 "기존 핵심 지지층에만 기대서는 미래가 없다"며 "가장 불편한 사람까지 가장 넓게 껴안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욕은 먹겠지만 나라를 살릴 것"이라고 이 대통령의 행보를 옹호했다.

허지웅 작가. /사진=뉴시스
허지웅 작가. /사진=뉴시스

반면 유 작가를 향해서는 "스스로 지식인이라는 사람이 이런 현실을 보지 못하느냐"고 반문하며 "무능한 정치 이력 이후 예능 덕에 살아 돌아와 모든 흑역사를 극복한 것처럼 행동한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또 유 작가가 방송에서 일부 평론가들을 "촉법 평론가"라고 표현한 데 대해서도 "비평을 나이로 깔아뭉개는 태도"라고 꼬집었다.

허 작가는 세대론으로 비판을 확장했다.

그는 "당신 세대는 절대악이 존재하던 시대를 살았고, 취업과 부동산 상승의 혜택을 누렸다"며 "운을 능력으로 착각한 채 회색지대를 견디며 살아가는 다음 세대를 싸잡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반드시 적이 필요하고, 반드시 자신이 옳아야 하며, 진영 밖의 적이 부족하면 진영 안에서 적을 찾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애초에 ABC 분류부터 희비극이었다"며 "선거에서 진 것은 당신 같은 사람들과 명확히 선을 긋지 못한 탓이 현 정권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허 작가는 "오래된 지지자들조차 당신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지만 스스로를 부정하는 것 같은 기분 때문에 말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글 말미에는 "과도한 관심과 자기중심적 사고를 바탕으로 남을 깎아내리는 심리 상태를 자아비대라고 한다"며 "현명함은 돌아볼 때 나오고 우매함은 반복에서 나온다. 이 생각만큼은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다"고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기자 정보

#허지웅 #유시민 #ABC #김어준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