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젊은 부부'라더니 60대 남녀…수원 장미 명소 절도 혐의 입건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파란대문장미' SNS 캡처
사진='파란대문장미' 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수원 행궁동 장미 명소에서 장미 가지 10여 개가 잘려 나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60대 남녀 2명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사건 초기에는 폐쇄회로(CC)TV 속 인물이 젊은 부부로 알려졌지만 경찰 조사 대상은 60대 A씨 등으로 특정됐다.

29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경기 수원팔달경찰서는 27일 A씨 등 2명을 절도 혐의로 형사 입건하고 범행 경위를 살펴보고 있다.

A씨 등은 지난 24일 0시께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 '파란대문장미'에서 장미 가지 10여 개를 잘라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장미를 관리해 온 집주인은 앞서 CCTV 영상을 살펴본 뒤 경찰에 신고했다. 그는 "젊은 부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자정이 넘은 시간 장미를 잘라갔다"고 밝혔다.

당시 장미는 개화 시기를 넘겨 일부 꽃이 진 상태였다. 집주인이 가지치기 등 정리 작업을 마친 직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미 훼손 사실을 파악한 집주인은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경찰은 현장 조사와 CCTV 분석을 거쳐 A씨 등을 피의자로 특정했다.

'파란대문장미'는 개인 주택 담장을 따라 장미가 피는 장소다. 장미철에는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과 사진 애호가들이 찾는 수원의 대표 사진 명소로 알려져 있다.

사건 뒤 집주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번에 장미를 너무 많이 잘라가셔서 예전 상태로 복원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적었다.

해당 SNS에는 A씨 등으로 추정되는 누리꾼의 댓글도 달렸다. 이 누리꾼은 "장미가 사라지는 게 너무 아까웠다. 꽃도 다 졌고 가지치기가 필요한 상태여서 창피한 마음에 밤중에 가지를 잘라와 삽목했다"며 "선의였지만 주인에게 큰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제 집 대문에도 장미를 키워 많은 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앞섰다"고 썼다.

한편 경찰은 A씨 등을 상대로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기자 정보

#파란대문장미 #장미 #절도 #수원 #행궁동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