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유시민 '재건축론'에 "국민이 결정할 문제…건강한 논의 돼야"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29일 진보진영 빅스피커인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보수 외연 확장 국정 운영을 '재건축'에 비유하며 핵심 지지층 이탈을 촉발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국민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유 작가의 발언이 굉장히 영향력이 큰 부분은 있지만, 그 한 분의 발언에 일일이 대응하기는 참 그렇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서 '정치를 정치인이 하는 것 같지만 국민이 한다'고 늘 얘기하신다"면서 "국민들이 어떤 것을 바라고 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 때 무엇이 필요한지를 고민해 보면서 우리끼리의 논쟁보다는 국민들의 의견을 듣는 그런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유 작가의 '재건축론'에 공감하느냐는 질문엔 "제가 여기서 그걸 반응을 하면 또 싸움이 되기 때문에 어쨌든 여러 가지 주장이 있을 것이고, 그런 주장들이 건강한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무엇이고, 대한민국이 나아가는 과정에서 민주당은 어떠한 선택·변화·판단을 해야 될 건지에 따라서 필요하면 증축하고 재건축을 하고 재개발까지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선택은 그런 논의 속에서 판단될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서는 6·3 지방선거와 선관위 사태, 당내 갈등 등을 복합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김어준 씨가 제기한 '코어 지지층 이탈' 주장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맞다"라면서도 "이 현상을 코어지지층만의 문제, 또는 중도층만의 문제로 보면 안 되고 양측의 세 가지 요인들이 같이 작용하면서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홍 수석은 이날 오후 열리는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와 관련해서는 반도체·피지컬AI(인공지능)·AI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국가 전략 투자 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용인은 용인대로 경기도 지역은 계속 투자가 된다"며 기존 수도권 투자도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단순히 1차 대규모 투자계획인 것이고 이 다음의 계획은 이재명 정부 내에서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삼성과 SK의 경우에는 추가적인 대규모 투자계획을 계속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음에 다른 지역에도 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해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야권이 제기하는 '기업 팔 비틀기' 논란에는 "너무 과도한 정치적 해석"이라며 "충분한 경제적 이익이 있고 자신들의 기업적인 경영적 판단이 우선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홍 수석은 오는 1일 이재명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서는 "최근 상황에 따라 임기응변식으로 급하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대통령 취임 직후부터 여러 차례 만남을 준비하고 기획했다"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큰 어른이자 전직 대통령으로서 경험과 지혜를 전해줄 수 있는 몇 안 되는 정치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문(친문재인)계와 친명(친이재명)계 갈등을 봉합하기 위한 성격도 있느냐는 질문에는 "국가적 사안이 첫 번째이고, 사회적 통합과 민주진영 내 정치적 통합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롱이나 멸칭도 잘못됐고, 이 대통령 역시 과거 조롱과 멸시의 대상이었던 만큼 이런 일이 반복돼선 안 된다는 생각을 두 분 모두 갖고 계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와 관련해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정부 입장'이라고 밝힌 데 대해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당연히 어느 정도는 저희와 논의가 됐고 숙의가 된 내용"이라며 "대통령의 기본 원칙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 국민의 인권과 피해가 있어선 안 된다는 세 가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은 보완수사권 일부를 유지하는 방안이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지만, 정치권의 반발과 우려가 있다면 폐지를 전제로 보완책을 마련하는 방식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며 "김 총리가 후자의 접근으로 정부 입장을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수석은 정부가 별도 법안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입법권은 국회에 있는 만큼 국회가 숙의 과정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한 입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