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VR 소각장 탐방·쓰레기 배출 게임… 미래세대 홀린 환경교육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천환경공단 디지털 콘텐츠 강화
하수처리시설 수조 내부 등 체험
물·자원순환 과정 생생하게 구현
참여형 미션으로 흥미 끌어올려
시민환경해설사 방문 교육 확대

인천환경공단이 지난달 27일 인천 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 제공
인천환경공단이 지난달 27일 인천 서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어린이집 교사를 대상으로 가상현실(VR)을 활용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환경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환경공단이 가상현실(VR)과 모바일 게임을 접목한 디지털 환경교육 콘텐츠를 잇따라 선보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체험형 자원순환 교육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로써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기면서 환경의 가치를 배우는 새로운 교육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

인천환경공단은 지난해 '물·자원순환 환경교육 VR 환경교실' 콘텐츠 개발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 지역 콘텐츠 기업과 함께 모바일 게임 제작에 나서는 등 환경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해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한 글로벌 실증 파트너십 지원사업 공모에서 '물·자원순환 VR 환경교육 콘텐츠'가 최종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1억2000만원을 투입해 환경교육용 가상현실 콘텐츠를 개발했다. 공단은 일반 시민들이 멀어서 직접 방문하기 어렵거나 안전상의 이유로 견학이 제한되는 환경기초시설을 가상공간에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번에 구축한 VR 콘텐츠는 자원순환과 물 순환의 전 과정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자원순환 콘텐츠는 생활폐기물이 소각장을 거쳐 에너지로 전환되는 과정을 실감형 그래픽으로 구현했으며, 물순환 콘텐츠는 하수가 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깨끗한 물로 재탄생하는 모습을 단계별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소각장 벙커와 하수처리시설 수조 내부 등 실제 현장 방문이 어려운 시설을 가상현실 기술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현재 VR 환경교육은 청라사업소와 송도사업소, 남항사업소 물홍보관 등 공단 주요 홍보시설에서 정기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학교와 평생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환경교실'에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공단은 VR 교육에 이어 모바일 게임 개발도 진행 중이다. 올해 지역 콘텐츠 제작업체와 함께 자원순환 교육용 모바일 게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게임은 시민들이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익히고 폐기물 감량과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 게임은 단순한 가상의 놀이에 그치지 않고, 인천환경공단의 전문적인 기술 자문을 반영해 실제 환경공학적 데이터와 소각 및 하수처리 공정 메커니즘을 게임 시스템에 정밀하게 투영했다.

기존 환경교육이 강의 중심의 일방적 전달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게임 속 미션 수행과 체험 활동을 통해 환경 문제 해결 과정을 직접 경험하는 참여형 교육으로 변화하게 됐다.

공단은 환경교육 기반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공단은 3년 전부터 시민환경해설사 사업을 운영하며 생활 속 환경교육을 꾸준히 확대해 왔다. 전문 환경해설사가 어린이집을 직접 방문해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을 알려주고, VR 콘텐츠를 활용해 소각시설과 하수처리시설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청라사업소 온실과 송도사업소 등을 방문하는 현장 견학 프로그램도 병행해 진행하고 있다.

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공단은 지난 3월 인천시교육청과 협약을 체결하고 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한 환경교육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환경교육 학습지도서 개발도 완료해 교사들이 수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교육 기반을 마련했다.

김성훈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VR 콘텐츠와 모바일 게임은 미래세대가 환경의 중요성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교육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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