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SKT, '놀금'에도 'AI 모드' 대전환...'포커스 데이' 시동
월 2회 금요일 쉬는 '해피 프라이데이'→'포커스 데이'로 전환
휴식·AI 교육·근무 중 선택토록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 휴무
휴무·AI 교육·근무 중 선택 가능
AI 대응·AX 맞춘 조직문화 개편
[파이낸셜뉴스] SK텔레콤이 매월 2회 '금요 휴무' 복지 시스템을 '인공지능(AI) 모드'로 바꾼다. 직원 복지를 늘리면서 'AI 전환(AX) 속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놀금' →'포커스데이'로 전환
30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SKT는 오는 7월 1일부터 그간 운영해온 해피 프라이데이 명칭을 포커스 데이로 변경한다. SKT는 2019년 SK그룹 최초로 전 직원이 월 1회 셋째 주 금요일을 휴식하는 해피 프라이데이 제도를 시행했다. 2022년부터는 매월 둘째 주, 넷째 주 월 2회로 확대했다. 이후 SK그룹 계열사뿐 아니라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유사한 제도가 확산됐다.
이번 개편으로 월 2회 포커스 데이(16시간)는 모두 근무시간으로 인정받게 된다. 기존에는 월 1회(8시간)만 근무시간으로 인정됐고, 나머지 월 1회(8시간)는 다른 요일에 추가 근무를 해 채워야 했다. 하지만 SKT 노사 협의를 거쳐 포커스 데이 16시간 전부를 근무시간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AX를 통해 높아진 업무 생산성을 근무 제도에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SKT는 '1인 다(多) 에이전트'를 목표로 사내 업무 전반에 AI를 도입하고 있다. 업무 효율이 높아진 만큼, SKT가 다른 요일에 근무시간을 채우는 기존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AI 교육 프로그램 통해 휴식 or AX 스스로 선택토록
다만 포커스 데이는 단순한 휴무가 아니라 '일과 휴식, 자기개발 모두에 집중하는 날'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SKT는 원하는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성원들은 휴식과 AI 교육, 집중 근무 중 선택할 수 있으며, 기존처럼 매월 둘째·넷째 주 금요일에 별도 출근하지 않는 방침은 유지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제도 개편을 AI 산업의 속도전과 AX 효율화에 대응하는 조직문화 변화라고 분석한다. SK그룹은 지난 29일 SKT를 주축으로 2035년까지 총 15기가와트(GW) 규모로 AI 데이터센터를 키운다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SKT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엔비디아 등 해외 기업과 AI 인프라 구축 협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 인프라 사업 본격화와 함께 전사적인 AX를 추진하는 만큼, 구성원들의 AI 역량을 강화하고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포커스 데이에 AI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이러한 배경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AI를 통해 확보한 생산성을 휴식과 교육 등 구성원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AI가 만든 효율을 기업문화로 연결한 사례라는 점에서 AX를 추진하는 다른 기업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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