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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무려 59.71%… 국민연금 '지갑' 제대로 채워준 효자 종목 뭐길래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4월 수익률 14% 돌파…기금 1670조원 시대
국민연금 고갈 시기 2078년까지 늘어난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 모습. 뉴스1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민원실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연금이 올해 들어 국내외 증시 활황에 힘입어 가파른 수익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규모의 운용 수익이 반영되면서, 우려를 모았던 국민연금 기금 소진 시점도 기존 전망보다 최대 7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반가운 분석이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9일 공시를 통해 올해 4월 말 기준 기금 전체 수익률이 14.18%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총 기금 적립금은 1670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수익률이 4.42%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불과 한 달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이 같은 극적인 반등을 견인한 것은 국내 주식 시장이었다. 4월 말 기준 국내 주식 분야의 수익률은 무려 59.71%에 달했다. 국민연금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 산업의 실적이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국내 증시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가 전체 성과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산 부문도 전반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해외 주식이 8.19%로 국내 주식의 뒤를 이어 높은 성과를 냈고, 대체투자가 3.95%, 해외채권이 2.95%, 단기자금이 0.80%의 순방향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국내 채권은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 우려와 금리 상승 여파로 채권 평가 가치가 떨어지면서 -1.74%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해외 채권의 경우 금리 상승 압박 속에서도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효과가 더해지며 양의 수익률을 지켜냈다.

역대급 '돈방석' 효과...연금 소진 시점 2064년에서 최대 2078년으로

올해의 상승 랠리에 앞서 지난해 국민연금이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표'도 장기 재정에 긍정적인 나비효과를 불러오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기금 규모인 1458조 원을 반영해 재추계한 결과 기금 소진 시점이 기존 2064년에서 2069년으로 5년 연장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증시 강세 등으로 18.82%라는 역대 최고 운용 수익률을 기록하며 한 해 동안에만 무려 231조 6000억 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국민연금이 한 해 동안 지급하는 전체 연금 액수의 약 4.7배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장기 평균 수익률을 연 4.5%로 가정하더라도, 지난해 대거 벌어들인 기금의 '기초 체력' 덕분에 고갈 시기가 5년이나 뒤로 밀리게 된 셈이다.

만약 정부가 추진 중인 장기 평균 수익률 목표치인 5.5%를 달성할 경우, 소진 시점은 기존 전망보다 7년 더 늦춰진 2078년까지 연장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 규모가 1500조 원을 넘어 1600조 원대로 비대해지면서 수익률 1%포인트 차이가 장기 재정 안정성에 미치는 파급력이 그만큼 막강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2026년부터 보험료율을 매년 0.5%포인트씩 올려 13%까지 인상하고 소득대체율을 43%로 상향하는 연금개혁을 단행해 고갈 시기를 이미 한차례 늦춘 바 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만 국내 증시 호조로 100조 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식 재정 추계에서는 소진 시점이 더욱 낙관적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보건복지부는 이번 결과가 지난해 기금 규모만 대입한 단순 재추계치라며, 향후 장래 인구 추계와 거시경제 변수, 제도 개선 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공식 재정 전망은 2028년에 실시될 제6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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